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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M&A]신한지주, 인수자금 조달 방안은배당수익·영구채로 2조 마련, 추가 외부차입 부담 적어

김선규 기자공개 2018-09-05 11:32:0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4일 1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는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인수하기 위한 재원을 이미 마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회사 배당수익 잔액과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2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확보한 상태로 부족한 재원은 회사채 발행과 내년 자회사 배당을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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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는 5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인수하는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양사가 합의한 적정가격은 주당 4만7400원으로 오렌지라이프 주식 4850만주를 2조2990억원에 매매하기로 했다.

금융권에서는 신한지주가 무리하지 않는 선에 오렌지라이프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평가했다. 인수자금이 그룹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며 조달비용 또한 재무제표를 훼손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신한지주는 오렌지라이프 인수자금 투입을 위해 보유한 수익증권과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이미 2조원가량을 마련한 상태다. 올해 1분기 자회사 배당수익은 1조4080억이며 이중 6900억원 가량을 주주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배당수익 중 주주배당을 제외한 나머지 7000억원 가량은 MMF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으로 분류하고 있다.

신한지주 FVPL자산은 상반기 별도기준으로 1조6313억원이다. FVPL자산 상당수가 만기 1년 이내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유동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지주는 FVPL자산 중 배당수익 잔액과 지난 4월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발행액에 해당되는 9000억원 가량을 오렌지라이프 인수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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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유입된 현금도 오렌지라이프 인수에 쓸 계획이다. 5600억원 규모의 외화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이어 원화신종자본증권 4000억원을 추가로 발행하면서 총 9600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배당수익 잔액과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1조9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신한지주는 나머지 인수재원을 회사채 차입과 내년 1분기 자회사 배당을 통해 채울 예정이다.

내년 배당수익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 외부 조달 없이도 인수재원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신한지주가 지난 5년간 자회사로부터 받은 평균 배당액은 1조2000억원이다. 특히 신한은행과 신한금투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돼 배당수익을 통한 나머지 인수자금 마련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신한지주는 회사채 발행에 대한 이사회 의결도 마친 상태다. 발행 규모는 대략 4000억원~5000억원 정도로 관측된다. 다만 내년 배당수익을 통해 인수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렌지라이프 인수 이외에도 추가적인 M&A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자본증권과 회사채 조달로 부담해야 할 비용은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과 8월에 발행한 1조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에서 발생하는 연간 이자비용은 대략 550억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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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신종자본증권의 이자비용은 주주에 대한 배당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이익잉여금 감소로 회계처리한다. 신종자본증권은 조달 비용은 손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얘기다. 실제 손익계산서상 영향을 미치는 이자비용은 향후 발행하게 될 회사채로 제한된다. 금리 3.5%에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경우 연간 이자 비용은 170억원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올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더라도 실제 인수자금 납입은 2019년 상반기에 진행되기 때문에 나머지 인수재원은 내년 자회사 배당수익을 통해 마련할 수 있다"며 "배당수익과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인수 재원을 마련한 덕분에 실제 부담해야 할 조달비용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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