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청약 1조 돌파…4년 공백 무색 3000억 모집, 1.59조 몰려…최대 5000억 증액 검토
피혜림 기자공개 2018-09-06 08:19:18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5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AA+, 안정적)이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모집액 보다 5배 이상의 자금을 모아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꾸준한 실적과 우량 신용도 등에 힘입어 기관투자가들의 투심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5일 SK이노베이션은 총 3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는 3년과 5년, 10년으로 나눠 각각 1000억원씩 배정했다. 이번 딜은 NH투자증권이 주관한다.
수요예측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모집액 대비 5.3배 많은 1조 59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3년물과 5년물에 각각 6400억원, 5900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전체 흥행을 이끌었다. 10년물에도 모집액의 3배가 넘는 3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AA급 우량 신용도와 꾸준한 실적이 흥행 요소로 지목된다. 올 상반기 정제마진 하락에도 SK이노베이션은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조 6041억원, 1조 5632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21조 9117억원, 영업이익 1조 4230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다만 순익은 981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1520억원) 대비 14% 감소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순익은 각각 46조 2609억원, 2조 1451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실적(매출 39조 5205억원, 순익 1조 7214억원)을 감안하면 매출과 순익은 각각 17%, 24%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여부를 검토한 뒤 오는 13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조달 자금은 헝가리 자회사의 배터리 생산공장 투자에 쓰인다.
SK이노베이션이 회사채 시장을 찾은 건 지난 2014년 이후 4년만이다. 당시 5년물과 7년물, 10년물 등 트랜치를 3개로 구성해 총 2600억원의 공모채를 찍었다. 이후 글로벌 정유 산업의 호황으로 현금이 곳간에 쌓이자 굳이 부채자본시장(DCM)을 찾지 않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다이나믹디자인, 대법원 부당이득금 소송 승소
- [i-point]투비소프트재팬, 'DX & AI 포럼 2024 서머 도쿄' 참가
- [IPO 모니터]'전기차 조력자' LS EV 코리아, 상장한다
- [삼성생명 밸류업 점검]발목 잡는 지배구조 부담
- [thebell note]롯데카드 매각 눈높이 적절할까
- [우리은행을 움직이는 사람들]내부통제 부실 '결자해지' 나선 전재화 부행장
- [금융권 보수 분석]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 업계 1위 급여…RSU도 매년 지급
- [현대커머셜은 지금]리스크관리 자신감 근거는 '데이터 사이언스'
- [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박우혁 제주은행장, 효율화 성과에도 연임 걸림돌 두 가지
- [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신한EZ손보 '이제부터가 시작', 강병관 대표 연임 여부에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