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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티엔에스, 이례적 IPO 공모 물량 확대 [Deal Story]예상 웃돈 수요예측 흥행…공모가 산정 난관 봉착 탓

전경진 기자공개 2018-09-07 10:56:22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6일 0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분리막 제조 설비업체 명성티엔에스는 최근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공모가와 공모 주식 물량을 모두 조정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해 2만원으로 결정했다. 공모 주식 물량은 당초 발행예정주식 수(160만주) 대비 20%가량 늘렸다.

이는 수요예측 종료 후 기관투자들이 공모 수량을 확대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이뤄진 조치다. 명성티엔에스와 IPO 주관사인 KB증권은 이를 바로 수용했다.

수용 배경으론 예상을 웃돈 수요예측 흥행이 거론된다. 명성티엔에스와 KB증권은 공모가 희망밴드를 1만6100원~1만8700원을 제시하고 기관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그런데 IPO 시장 침체에도 지난달 수요예측에 1052곳에 달하는 기관들이 참여한 것이다. 전체 기관 주문물량의 대부분(97.5%)이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대에 몰리기까지 했다.

문제는 기관 제시 가격이 상향 평준화 된 탓에 공모가 확정이 쉽지 않아졌단 점이었다. 단 1000원만 주당 공모 가격을 올리거나 내려도 수백 곳의 기관투자자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실제 명성티엔에스와 KB증권이 확정공모가를 2만원이 아닌 2만1000원으로 결정할 경우 304곳에 달하는 기관투자자가 공모주 배정에서 배제되는 사태가 발생할 정도였다. 발행사와 주관사가 제시한 가이드라인(희망밴드)을 넘어 높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청약에 실패하는 일이 초래되는 셈이다.

명성티엔에스와 KB증권은 시장과 소통하는 차원에서 공모가 인상을 자제하고 공모수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발행사 입장에서 공모 주식 수를 늘리면 오히려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희석되는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데 이를 감수했단 것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기관투자자들에게 청약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모가 인상을 자제하고 공모물량을 늘리기로 발행사와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명성티엔에스는 2차전지 분리막 제조 설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전체 제조설비 라인을 제작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편광필름 제조설비도 양산한다. 매출비중은 2차전지 84%, 디스플레이가 16%다. 수출비중은 76%에 달한다.

명성티엔에스는 중국 등 해외 장비 공급이 크게 늘면서 매출액은 2015년 176억원에서 지난해 646억원으로 3배 이상 뛰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6억원에서 73억원으로 12배 이상 커졌다. 올해도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기준 매출액 332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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