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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재수생' 노랑풍선, IPO 예심청구 미승인 통보 후 10개월 만에 재도전…당기순이익 155% 성장

신민규 기자공개 2018-09-07 10:57:13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6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직판 여행 업계 1위 노랑풍선이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했다. 지난해 한국거래소로부터 한차례 미승인 받은 이후 상장 체력을 기르는 동안 실적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노랑풍선은 지난 5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난해 11월 심사 미승인 통보를 받은지 10개월여 만이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지난해 심사 당시 거래소는 노랑풍선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이유로 미승인 판정을 내렸다. 실적 변동성, 업황 경쟁격화 등이 아닌 회계 시스템을 문제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노랑풍선 내부적으로 전반적인 회계처리 및 의사결정 투명성을 높이는데 집중해왔다.

IPO가 지연되는 사이 노랑풍선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838억원으로 2016년 대비 40%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5억원, 104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133%, 155% 늘어났다.

관련 업계에선 거래소 심사승인만 받으면 실제 몸값은 지난해 도전할 때보다 상당히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의 경우 1000억원 안팎의 밸류에이션이 예상됐다. 2016년 순익(40억 원)과 지난해 순익 전망치(80억 원 이상)를 감안해 연평균 순익 60억원을 적용했다. 여기에 업종 주가수익비율(PER) 20~25배를 반영한 뒤 할인율을 고려한 수치다.

올해 연내 공모가 성사되면 지난해 실적만 가지고도 충분히 2000억원대 몸값을 기대해볼 수 있다.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는 셈이다.

다만 수익 가변성이 타 업종 대비 크다는 점에서 실제 적용 할인율은 다소 높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규모가 큰 여행사에다가 중소형 업체들까지 시장에 난립해 심한 경쟁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노랑풍선은 2014년 영업적자를 내기도 했다. 이후 매출이 개선되긴 했지만 수익 변동성이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2015년 이후부터는 매출을 비롯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추세적 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노랑풍선은 2001년 출발드림투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뒤 2003년부터 현재 상호명을 사용하고 있다. 처남과 매부 사이인 고재경 대표와 최명일 대표가 공동 창립자다. 자체 개발한 여행상품을 중간 경로 없이 온라인 등에서 직접 판매하는 여행업계 직판 1위 업체다.

이번 코스닥 상장은 노랑풍선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알려졌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 시장점유율 확대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10년 전부터 상장을 기대하며 여러 준비를 해왔지만 확실한 결과를 내진 못했다.

여행사에 대한 상장 문턱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국내에 상장된 10여 개의 여행사 중 직상장한 곳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롯데관광개발 등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대다수 업체들은 합병이나 지분인수 등을 통해 우회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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