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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흑자전환 전망에도 신평업계 '냉랭' LCD 판가 상승은 긍정적…높은 실적 변동성, 불안감 여전

피혜림 기자공개 2018-09-13 09:46:23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1일 1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반기 적자 실적으로 AA0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단 LG디스플레이가 LCD TV 패널 가격 상승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업계에서는 지난 7월부터 이어진 판가 상승으로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신평업계는 실적 개선이 이뤄지더라도 등급 방어 성공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LCD TV 패널의 경우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가격 추이를 살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OLED로 사업 전환을 추진 중인만큼 중·장기적으로는 OLED 사업에서 경쟁 격차를 넓히는 점이 근본적인 펀더멘탈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적자 이끈 LCD, 7월부터 판가 상승…하반기 실적, 흑자 기대

적자 실적으로 신용도에 빨간불이 켜졌던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LCD TV 패널 가격 하락으로 올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 저하가 지속되자 상반기 신용평가사의 정기평가에서 '안정적'이었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꿔달았다.

2분기에도 하락세를 거듭하자 AA0등급 방어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2분기 연결기준 영업적자는 2281억원으로, 1분기(983억원)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준으로 불어났다.

하반기에 접어들자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 7월을 기점으로 LCD 패널 판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LCD TV 패널 가격은 연초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으나 7월 소폭 상승한 뒤 9월초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당초 3분기 영업손실을 예상했던 증권업계의 관망치도 달라지고 있다.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약 650억원으로 예상했으나 LCD 패널 판가 상승으로 영업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신평업계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LCD 패널의 경우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심한 데다 최근 LG디스플레이의 OLED 투자 부담이 늘어난 상황이라 해당 부분을 상쇄할 수 있을 정도로 수익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판가 상승이 긍정적인 요소는 맞지만 LCD 패널의 경우 월 단위로 가격이 변동하기 때문에 일희일비할 수 없다"며 "OLED 설비투자로 차입 부담이 늘어난 점 등도 감안해 수익성 개선 정도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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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itsview, 하이투자증권

◇OLED 사업, 펀더멘탈 강화의 핵심

수익성뿐만 아니라 OLED 사업 전환 또한 핵심 요소로 지목된다. 관련 업계는 중국 기업들의 진출로 LCD 산업이 공급 과잉에 처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LCD 사업만으로는 중·장기적인 펀더멘탈을 담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 상황이다. 2020년까지 총 20조원을 투입할 투자 계획 중 상당부분이 OLED 라인 증설과 관련된 자금이다. 하지만 중소형 OLED 사업의 경우 내년부터 중국업체가 가세할 것으로 보여 이또한 녹록지 않아 보인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우 반도체 산업에 비해 방어력이 좋다고 보긴 어렵다"며 "LCD 사업의 경우 경쟁 강도가 높아진 상황이라 중국 업체들이 따라잡기 전에 OLED 사업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펀더멘탈 강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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