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 '후계자 프로그램' 맞춤형 사장 뽑았다 [금융 人사이드]재무통 송영록 대표, 조직 이해·제도변화 대응 '최적화' 인물
신수아 기자공개 2018-09-18 10:08:21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2일 1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트라이프생명이 후계자 프로그램을 통해 새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외국계 생보사로는 보기 드물게 내부 승진을 통해 인재를 발탁,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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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 출신인 송 신임 사장은 지난 2007년 메트라이프생명에 합류했다. 재무 컨트롤러(Finance Controller)담당 이사로 입사한 그는 재무 총괄 담당 전무를 거쳐 2016년 CFO로 승진했다. 이듬해엔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특히 새 회계제도(IFRS17)와 감독회계(K-ICS)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의 재무적 역량이 주목받는 상황이다. 상품 개발, 영업, 재무 회계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제도 변화에 대응할 경영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송 사장은 메트라이프생명 내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단연 적임자였다는 평가다. 송 사장은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 당분간 CFO 역할도 겸임할 예정이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송 신임 사장은 CFO로서 데미언 그린(Damien Green) 전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회사 경영의 주요 사항들을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라며 "이미 비즈니스, 직원,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와 뛰어난 리더십을 인정받은 인물"이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최고경영자 부재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후계자 프로그램(successor plan)을 갖추고 있다. 대표이사가 직접 경영자로서 역량과 자질이 충분한 인재를 발탁해 사업적 판단과 조직 운영에 대한 호흡을 맞추며 '차기' CEO를 육성한다. 실제 그린 전 대표이사가 송 신임 사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외국계 기업으로는 보기 드물게 '내부' 발탁을 통해 대표이사를 선임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메트라이프생명보험은 1989년 코오롱메트생명보험이라는 합작사로 국내에 첫 진출했다. 이후 1998년 미국 메트라이프그룹은 당시 코오롱그룹이 출자했던 지분을 전량 인수해 단독 주주가 됐다. 같은 해 사명도 현재의 '메트라이프생명'으로 바뀌었다.
메트라이프생명이 탄생한 이후 처음으로 선임됐던 대표이사는 스튜어트 솔로몬(Stuart Solomon) 전 이사회 회장으로, 그는 1995년 코오롱메트생명의 임원으로 한국땅을 처음 밟은 인물이다. 이후 전무를 거쳐 지난 2001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09년까지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최장수 외국인 CEO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김종은 전 대표 역시 메트라이프 관리이사, 한국 메트라이프생명 수석부사장 등을 거친 뒤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모두 한국 메트라이프생명에서 경력을 닦은 후 대표이사에 올랐다.
다만 송 사장에 앞서 대표이사를 역임한 데미언 그린 전 대표는 메트라이프 그룹 출신이었다. 메트라이프생명 대표에 발탁되기 직전 메트라이프 종업원복지(Employee Benefits)부문 아시아 책임자, 호주 메트라이프생명 대표이사 사장 대행 등을 맡았다.
앞선 관계자는 "신임 사장의 선임을 통해 한국 시장에 지속해서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다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빠르게 대응하며 고객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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