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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원 덱스레보 대표 "피부노화 근본원인 잡는다" "피부 콜라겐 생성, 보톡스·필러 뛰어넘는 차세대 안티에이징 기술"

정강훈 기자공개 2018-09-14 08:10:19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3일 10: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부미용 시장은 여러 보톡스, 필러 업체들이 난립해있는 레드오션이다. 여러 강자들이 있는 피부미용 업계에서 차세대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는 벤처기업이 있다. 세계 최초로 무입자 고분자 필러를 개발한 덱스레보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에 탄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콜라겐 생성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덱스레보의 제품은 피부 내에 콜라겐 생성을 유도해 피부 노화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방식이다. 피부 내에 이물질을 주입하거나 피부 근육을 마비시켜 피부 탄력을 만드는 기존 미용 제품과는 큰 차이가 있다.

덱스레보의 창업자는 유재원 대표(사진)로 화학·식품 전문기업인 삼양사 출신이다. 삼양사는 과거에 약물전달 기술을 활용한 항암제 연구·개발을 시작하며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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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는 당시로서는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했지만 결과적으로 임상 속도에서 다른 외국업체에 밀리게 됐다. 시장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유 대표는 이 과정에서 미국 임상 및 라이선스아웃 계약의 경험을 쌓게됐다.

이후 셀트리온에서 근무하던 유 대표는 피부 미용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2013년 덱스레보를 창업했다. 창업 이후 삼양사에서 함께 일하던 멤버들도 유 대표의 뜻에 동참하며 하나씩 합류했다. 현재 덱스레보의 핵심인력 대부분이 삼양사 출신들로 구성됐다.

유 대표는 "핵심 제품인 고분자 필러 'DLMR01'은 편의상 필러라고 소개되고 있지만 피부 내에 콜라겐 재생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필러와는 크게 다른 제품"이라며 "노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콜라겐을 재생시켜 진정한 의미의 '안티에이징'을 실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콜라겐 재생 효과를 가진 고분자 화합물은 이미 의약업계에 알려졌다. 문제는 화합물이 입자 형태이기 때문에 피부에 골고루 주입하는 게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팔자주름 등 국소적인 부위에만 사용돼왔다.

덱스레보의 핵심 기술은 고분자 화합물을 입자가 아닌 액상 형태로 만든 것이다. 액상 고분자 화합물을 진피층에 주입하면 피부 내에서 다시 미립자 형태로 바뀐다. 콜라겐 재생이 필요한 어느 부위에나 고분자 화합물을 주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피부미용 시장은 보톡스, 필러, 리프팅 등으로 나눠져있다. 피부 미용 시장은 여러 업체가 복제약을 개발하며 레드오션으로 바뀐 상황이다. 공급 경쟁으로 제품의 단가도 점차 떨어지고 있다. 반면 덱스레보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기존 시장을 대체하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예비임상을 마쳤고 내년쯤 본임상 단계에 접어든다. 빠르면 내년 중에 상용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는 비임상을 마치고 예비임상 신청을 준비 중이며 실제 판매허가까지는 3~4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 대표는 "임상과 별도로 미국의 일부 병원에서 테스트해보고 있는데 결과가 좋다"며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서양인들의 특성과 잘맞는 면이 있어 해외에서도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업계의 여러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영업 및 마케팅 역량을 갖춘 파트너사를 찾을 계획"이라며 "해외에서는 글로벌 빅파마와 손을 잡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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