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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큐운용, 'ELS복제 사모펀드' 돌파구 주력 CTA펀드 외면받자 대안 마련…절세효과 강조

최필우 기자공개 2018-09-18 08:20:04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4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퀀트(계량분석) 특화 운용사를 표방하는 지큐자산운용이 주가연계증권(ELS) 복제 사모펀드를 선보였다. 주력인 CTA(추세추종전략) 펀드가 시장에서 외면받자 대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큐자산운용은 최근 '지큐 ELS복제 실적배당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설정했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파트너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지큐자산운용은 현재 판매사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품은 집합투자기구지만 운용 방식은 ELS와 거의 유사하다. 종목 또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기초자산이 설정 당시 조건으로 내건 배리어 밑으로 하락하지 않으면 조기상환되는 식이다. 운용기간 역시 3년 안팎으로 시중 지수형 ELS와 비슷하다. 조기상환 평가일은 3~4개월 마다 돌아온다.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목표수익률은 연 3~4% 수준이다.

ELS 복제 사모펀드는 운용 방식과 목표수익률이 ELS와 유사하지만 절세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주식과 장내 파생상품 매매차익은 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수익을 실현할 때 절세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앞서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 아름드리자산운용이 유사한 구조의 상품을 다수 선보여 신한PWM센터, 하나금융투자 PB센터를 통해 약 3700억원을 끌어모았다. 올 상반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EL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절세 효과가 가미된 ELS 복제 사모펀드가 인기를 끈 것이다. 지큐자산운용 역시 절세 효과가 있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 자금 모집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펀드 운용은 김택근 지큐자산운용 대표가 맡는다. 김상효 지큐자산운용 부사장도 운용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리코자산운용 부사장 출신으로 지난 6월 지큐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지큐자산운용은 ELS 복제 사모펀드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해 옛 현대증권 선물옵션부, 골드에셋투자자문, 신한금융투자 OTC부 등을 거친 김 부사장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지큐자산운용은 ELS 복제 사모펀드를 주력 상품으로 삼겠다는 심산이다. 올초 '지큐 Quant Ace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선보였으나 이 펀드는 설정액 40억원을 모으는 데 그치며 고전하고 있다. 이 펀드가 사용하는 CTA 전략이 국내 고액자산가 사이에서 익숙치 않아 트랙레코드를 쌓고 운용 기법을 알릴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큐자산운용의 기존 상품이 시장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어 신상품을 선보인 것으로 보인다"며 "ELS 복제 사모펀드 시장은 아름드리자산운용이 앞서 선점한 상태라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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