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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 대폭늘린 제일건설, 사상최고 순위 [2018 시평 분석]①6계단 상승 31위, 시평액 1조 돌파

이명관 기자공개 2018-09-21 08:22:02

[편집자주]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사의 시공 능력을 토대로 업계 위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표다. 발주처의 시공사 선정에도 활용되는 중요한 잣대다. 때문에 평가액과 순위 변화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더벨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를 보인 건설사들의 실적과 재무구조 등 전반적인 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7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파트 브랜드 '풍경채'로 알려진 제일건설이 시공능력평가 순위 30위권으로 발돋움했다. 2013년 이후 외형을 불려나가며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덩달아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수직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자체 주택개발 사업이 이끌었다. 자체사업은 사업 시행과 시공을 동시에 하는 만큼 외주 주택사업보다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1978년 제일주택건설이란 간판을 달고 설립된 제일건설은 광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사업은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추진됐다. 주택공급 지역은 주로 광주·전남 지역에서 이뤄졌다. 매년 사업 규모는 그러나 크지 않았다. 1년에 한 곳에서 두 곳 정도의 택지를 활용해 주택사업을 벌였다. 외형은 500억원을 밑돌았다.

그마저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주택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신규 사업을 축소했다. 2009년부터 2년 동안 신규 분양사업을 없었다. 이후 주택사업을 재개한 것은 2012년이다. 2012년 3월 광주 북구 첨단 2지구에 아파트 613가구를 공급했다.

이와 함께 정부 세종시 이전으로 주택개발이 활성화 된 세종시에 외주 주택사업과 함께 500가구 규모의 자체 분양사업을 벌였다. 광주 효천 2지구와 무안남악신도시 등 근거지인 호남 지역에서도 주택 공급량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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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건설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한 것은 주택경가 회복세에 접어든 2014년부터다. 호남을 기반으로 주택사업을 펼치던 제일건설이 아파트 브랜드 '풍경채'를 앞세워 지역을 다변화해 전국으로 사업지를 확장했다. 지방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청주 율량2지구, 대구 테크노폴리스, 대구 북죽곡 등에서 개발사업을 벌였다. 2014년 공급물량은 3308가구까지 불어났다.

주택 사업이 활기를 보이면서 제일건설의 외형도 급격히 불어나기 시작했다. 2014년 별도기준 매출 2927억원, 2015년 4843억원 등 매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엔 1조 440억원을 기록하며 설립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불과 5년 사이 5배나 성장한 셈이다.

수익성이 높은 자체주택 사업 비중을 늘린 덕분에 수익성도 대폭 증가했다. 자체사업은 단순 도급사업과 달리 건설사가 자금조달부터 사업 추진 등 전반적인 사업을 전담하는 구조다. 그만큼 수익성도 높다.

이를 통해 제일건설의 영업이익률은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다. 2014년 7%대 였던 영업이익률은 2015년 11%로 증가하더니, 2016년엔 20%를 돌파했다. 지난해엔 25%까지 증가했다. 최근 2년간 영업이익률은 24%에 이른다.

특히 외주 주택공사를 축으로 한 도급사업의 비중이 감소하면서 원가율을 낮춘 점도 수익성 향상에 힘을 보탰다. 제일건설의 주택 사업 비중은 2015년 7%에서 지난해 43%까지 확대됐다. 반면 도급사업의 비중은 93%에서 57%로 떨어졌다. 이 기간 원가율은 85%에서 72%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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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실적은 시공능력평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2013년 125위에서 이듬해인 2014년 95위로 첫 100위 안에 진입했다. 이후로도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매년 10여 단계 이상 상승했다. 올해는 31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중흥건설과 요진건설산업, 대보건설, KCC건설 등을 제쳤다.

시공능력평가액은 1조 2918억원으로 역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3730억원 가량 증가한 액수다. 이는 경영능력평가액이 급증한 덕분이다. 경영능력평가액은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비율, 매출액 순이익률 등을 토대로 평가액을 산출한다.

경영평가액은 86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3234억원이나 증가한 액수다. 비중도 58%에서 66%로 확대됐다.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경영능력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다. 이외 공사실적 3118억원, 기술능력평가액 779억원, 신인도평가액 4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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