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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이트운용, 1년만에 유가증권본부 없앴다 김상우 전 본부장 퇴사 여파…주식·채권운용본부 분리

최필우 기자공개 2018-09-20 08:21:0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8일 13: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이 만든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유가증권운용본부장 자리를 없앴다. 유가증권운용본부장은 다른 운용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였다. 김상우 전 코레이트자산운용 유가증권운용본부장이 퇴사한 여파로 보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최근 유가증권운용본부를 주식운용본부와 채권운용본부로 나누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김 전 본부장이 최근 유리자산운용으로 둥지를 옮긴 가운데 대체자를 구하지 않고 기존 팀장들을 본부장으로 승진시킨 것이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1일 김 전 본부장을 영입하며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 운용을 총괄하게 했다. 김 전 본부장은 과거 군인공제회에서 주식운용팀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2007년부터 10년 동안 군인공제회 운용역으로 경력을 쌓았고, 1조원 안팎의 자금을 운용하면서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이 김 전 본부장을 영입한 건 투자 자산군을 다변화하기 위해서였다. 그동안 부동산과 부실채권(NPL) 등 대체투자 자산군에만 집중해 왔으나 2016년 한국토지신탁에 인수된 이후 주식과 채권 투자를 늘리겠다는 심산이었다. 김 전 본부장이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운용해 본 경험을 살려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 외형을 키워주길 기대한 것이다.

김 전 본부장 취임 이후 1년 동안 주식형펀드 운용 성과는 개선됐다는 평이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코레이트트리플스타증권투자신탁[주식]'은 지난 7월말 기준 1년 수익률 2.8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반주식형 평균 수익률이 -4.66%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기존에 분리돼 있던 운용팀과 리서치팀을 합치는 등 운용 조직을 효율적으로 재편하면서 수익률이 나아졌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설정액 증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7월말 기준 주식형 펀드와 투자일임 운용규모는 총 871억원으로, 취임 당시에 비해 202억원(3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취임 당시 87억원에 불과했던 채권형펀드는 4221억원까지 커졌지만 김 전 본부장은 채권형펀드 운용과 설정에 거의 개입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탁고가 채권형 위주로 늘어나자 유가증권운용본부 내 본인의 역할이 크지 않다고 보고 이직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조직 개편과 함께 최예열 주식운용팀장과 이재헌 멀티에셋팀장을 각각 주식운용본부장, 채권운용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 최 본부장과 이 본부장이 각각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 운용에 깊숙이 관여해 온 만큼 김 전 본부장 퇴사로 인한 문제가 없다는 게 코레이트자산운용의 설명이다.

코레이트자산운용 관계자는 "김 전 본부장의 퇴사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채권형펀드 위주로 설정액이 늘어나면서 본인의 역할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한 게 아닐까 싶다"며 "CIO 역할을 맡을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고 두 본부장이 각각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 외형을 키워나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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