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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호반 합병' IPO 주관사 아이디어 미래에셋대우·KB증권 PT때 제안…사업구조 비슷, 투자자 오해 해소 방안

이명관 기자공개 2018-10-04 08:15:27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2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기업공개(IPO)에 앞서 ㈜호반(옛 호반건설주택)과 합병을 추진한다. 이는 IPO 주관을 맡은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의 선제적 제안에 따랐다는 후문이다.

2일 IB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과 ㈜호반의 합병 시나리오는 지난 4월 주관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의 아이디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에서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합병안을 제안했다"며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갈지, 합병해서 갈지 수 개월 간의 고민 끝에 합병 후 IPO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호반건설과 ㈜호반의 합병을 제안한 배경은 사업 구조적인 측면에서 유사점이 많기 때문이다. 호반건설과 ㈜호반은 호반그룹 계열에서 주택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곳들이다. 사업 방식도 비슷하다. 공공택지 입찰에 다수의 페이퍼 컴퍼니를 동원해 낙찰을 받아 시행과 시공을 통합한 형태로 사업을 벌인다.

사업 형태가 비슷하다 보니 호반건설과 ㈜호반을 바라보는 투자자들 입장에선 사실상 그룹에 비슷한 회사가 2개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 물론 토목을 주업으로 삼고 있는 호반산업(옛 호반건설산업)도 주택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자체 분양사업이 아닌 임대주택 사업에 국한돼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엄밀히 보면 호반건설과 ㈜호반이 다른 측면이 있겠지만, 자체주택 개발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같은 회사로 봐도 무방하다"며 "사업성에 따라 일을 배분한다고 오해할 여지가 있을 수 있는데, 이번 합병을 통해 이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호반건설보다 ㈜호반으로 일감이 치우치는 모습을 보여왔다. ㈜호반은 2015년 매출 1조2194억원을 기록해 호반건설(1조1593억원)을 제쳤다. 지난해엔 매출 2조6158억원으로 호반건설(1조3103억원)보다 2배 가량 많았다. ㈜호반은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전무가 최대주주로 있는 곳이다. 승계와 맞물리면서 일감이 집중된 것이란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호반건설은 2019년 증시 입성을 위해 선제적으로 ㈜호반과 합병을 추진할 예정이다. ㈜호반의 몸집을 감안하면 합병 후 외형 면에선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권 이내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호반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13위로 그룹 내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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