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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토스 잡은 미래에셋, LG 커버리지 노림수 영업력 확대 발판 마련 목적…네이버에 이어 대기업 '맞손'

민경문 기자공개 2018-10-10 08:12:37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5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이 물류 계열사인 판토스 지분을 매각키로 결정한 가운데 시장은 거래 상대방인 미래에셋그룹을 주목하고 있다. 미래에셋이 네이버에 이어 또 한번 대기업의 주요 주주로 나섰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취약했던 LG그룹 커버리지(coverage) 확대 노림수도 이번 거래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은 판토스 지분 전량(19.9%)을 미래에셋PE에 매각키로 하고 세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대주주 LG상사(지분 51%) 외에 구 회장이 7.5%를,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 장녀인 구연경 씨 등 LG가(家) 4세들이 지분 12.4%를 보유중이다. 결국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사전에 해소하기 위한 의사결정으로 해석된다.

미래에셋그룹은 네이버에 이어 잇따라 대기업과 '맞손'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주식교환을 단행한 네이버와는 펀드를 조성해 중국 디디추싱, 인도네시아 그랩 등 해외 차량 공유업체 투자로 눈길을 끌었다. LG계열사의 물량 지원이 든든한 판토스의 경우 재무적투자자(FI)로서 향후 상장을 통한 엑시트를 기대해 볼 만하다.

시장 관계자는 "해외 PE인 베인캐피탈의 한화종합화학 지분 인수 거래가 무산된 상황에서 미래에셋PE의 LG 계열사 투자가 성사될 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서브원의 소모성자재(MRO) 사업부 지분 일부를 분할매각하는 과정에서 MBK파트너스와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래에셋으로선 그동안 취약했던 LG그룹 관련 비즈니스를 확대할 필요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LG계열 일반 회사채(SB) 4100억원 어치를 인수했다. 점유율(약 12%)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경쟁 초대형 IB와는 격차가 상당하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미래에셋은 구광모 회장을 포함한 LG그룹 수뇌부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대우로서는 향후 판토스 상장 뿐만 아니라 LG 계열사의 자금 조달 딜에서 일정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미래에셋PE 역시 LG그룹의 각종 해외 투자 딜에 파트너로 참여하는데 유리해진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판토스 지분 투자 과정에서 LG그룹에 크게 불리하게 비쳐질 만한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그만큼 LG그룹과의 향후 비즈니스 관계를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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