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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신기술사 도전...계열사 시너지 낼까 조합 출자·인프라 활용 유리, 은행·증권 이어 벤처투자 활성화

배지원 기자공개 2018-10-08 09:10:08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5일 1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벤처투자를 위해 자회사 '하나벤처스'를 설립했다. 국내 금융지주사로는 세 번째로 벤처캐피탈을 보유하게 됐다. 계열사를 통해 투자조합에 출자를 받거나 금융 계열사들이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시장에 비교적 유리하게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4일 자본금 300억원 규모의 벤처캐피탈 하나벤처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금융사의 벤처캐피탈 시장 참여가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투자금융지주의 한국투자파트너스, KB금융지주의 KB인베스트먼트에 이어 세 번째로 벤처캐피탈 자회사를 설립했다.

하나벤처스는 하나금융지주를 모회사로 두고 있어 투자조합 결성에도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그룹에 속한 벤처캐피탈은 출자 상당부분을 모회사 및 계열금융사에 의존할 수 있어 결성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최근 앵커출자자들은 운용사 선정시 조합 결성가능성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금융지주사 자회사로 편입된 국내 벤처캐피탈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 두 곳이다. 두 회사는 일찌감치 벤처투자사 1세대로 시장에 안착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1986년 설립된 이후 2005년 지금의 사명을 갖게 됐다. 한투파는 모집금액, 결성조합 수, 투자, 회수 실적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한 강자다.

KB인베스트먼트도 벤처투자 시장에서 10위권에 드는 하우스다. 출자금의 약 25%를 KB금융그룹으로부터 조달하면서 탄탄한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다양한 투자조합을 국민은행, KB증권과 공동 운용사(Co-GP)로 운용하면서 시너지를 강조하고 있다. 국민은행과 인프라금융을 보유한 KB그룹의 장점과 접목해 시너지를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하나금융그룹도 벤처투자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하나은행은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8월 한국벤처투자와 벤처투자 활성화 및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중은행 중에서 최초로 모펀드 결성을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증권에서도 벤처투자에 대한 열의가 엿보였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미 지난해 10월 신기술사업금융사 자격을 취득했다. 올해 초 마그나인베스트먼트와 창업초기펀드의 공동 운용(Co-GP)에 나서면서 1호 벤처펀드를 결성했다. 펀드는 출자자(LP)를 모집한 결과 약정총액이 320억원으로 초과 결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나금융투자와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각각 50억원, 30억원의 GP 커밋을 보태며 하나캐피탈, 효성캐피탈, 신한캐피탈, 코나아이 등이 LP로 참여했다.

벤처캐피탈에 직접 출자한 경험도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더웰스인베스트먼트의 지분 8.3%를 확보해 주요주주로 올랐다. 증권사들의 벤처캐피탈 시장 참여가 늘어나는 가운데 하나금융투자는 벤처캐피탈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더웰스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와 헬스케어 섹터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투자회사로 하나금융투자는 이 섹터에서의 전문성을 겸비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하나벤처스는 금융지주에서 파견된 인력을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은행과 증권에서도 기존에 해오던 지속하면서 벤처투자 영역에서 포트폴리오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벤처스는 기존의 은행 중심의 벤처투자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출범한 벤처캐피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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