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은행·증권 'One WM' 시동 공동 브랜드로 '골드클럽' 도입…"사업 체계화 첫 걸음"
김슬기 기자공개 2018-09-05 08:49:02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9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의 자산관리(WM) 사업 브랜드로 'GOLD CLUB(골드클럽)'을 가져가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연초부터 WM사업 강화를 위해 매트릭스 체제를 도입하는 등 관련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공동의 브랜드를 가져가면서 협업체계를 보다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WM 사업브랜드로 골드클럽을 공동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골드클럽이라는 명칭은 기존 KEB하나은행의 PB사업 브랜드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하나금융투자 역시 골드클럽이라는 브랜드를 가져간다는 것이다.
은행·증권간 협업을 선제적으로 시행한 신한금융의 경우 PWM(Private Wealth Management)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고, KB금융그룹의 경우 '골드앤와이즈(GOLD&WISE)'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하나금융 역시 명칭을 일원화해 '하나'라는 소속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의 브랜드가 탄생하기까지는 반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일단 하나금융은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자산관리 매트릭스 조직을 신설했다. 장경훈 KEB하나은행 개인영업그룹장(부행장)을 하나금융투자 WM그룹장(부사장)을 겸직하도록 했다.
당시 은행에서는 별도의 조직개편은 없었으나 증권에서는 리테일그룹과 별도로 WM그룹을 신설했다. 그 안에는 WM기획실과 Club1본부를 뒀다. Club1본부는 Club1WM센터와 롯데월드타워WM센터 등 총 8개의 복합점포가 속해 있다.
연초에 아예 새롭게 생긴 WM기획실에서 은행과의 협의를 담당해왔다. 기획실 내에는 은행 1세대 PB면서 고액자산가 맞춤상품을 기획해왔던 김창수 KEB하나은행 부장이 금융투자로 파견을 나가는 등, 소통의 강도를 높였다. 또 하나금융투자의 WM센터를 크게 4그룹으로 나눠서 은행 골드클럽과 매칭을 시켜, 소개영업을 강화했다.
이번에 하나금융은 프라이빗뱅커(PB) 들을 부르는 명칭에도 '골드'를 붙여 통일성을 높였다. 기존 KEB하나은행 PB들은 공식적으로 '골드PB'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었다. 하나금융투자 WM그룹에 속한 PB들의 경우 이번부터 '골드WM'이라는 명칭을 가지게 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브랜드 통합은 이름이 바뀌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며 "과거에 은행-증권간 협업이 고객이 필요하다고 하면 고객을 연결해주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시스템화해서 체계적으로 사업을 꾸리겠다는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하나금융은 공통으로 같이 할 수 있는 분야는 공동으로 진행해 양사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상품 쪽에 강점이 있고 내부 리서치센터가 잘 갖춰져 있어 시황에 대해 발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은행은 그간 쌓아온 자산관리 노하우나 PB양성 등에 강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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