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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공모채, 금리·청약 '대만족' 500억 모집에 1740억 몰려…민평 대비 20bp 절감

피혜림 기자공개 2018-10-08 09:57:11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5일 1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A-, 부정적)이 첫 3년물 회사채 발행에 나서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모집액 대비 3배가 넘는 자금을 모아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달금리 역시 민평보다 20bp 가량 낮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돼 금리와 청약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두산은 5일 공모채 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만기는 3년 단일물로 구성했다. 마련된 자금은 오는 12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KB증권과 키움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모집액의 3배가 넘는 174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두산은 1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절감에도 성공했다. 1000억원으로 증액발행을 하더라도 조달금리는 민평보다 20bp 가량 낮은 수준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4일 ㈜두산의 3년물 민평금리는 5.029%였다.

BBB급에 가까운 고금리가 투심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기준 A-등급과 BBB+등급 금리가 각각 3.519%, 6.128%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산의 민평금리는 사실상 BBB급에 가깝다. 고금리 매력에 힘입어 리테일 수요를 대거 흡수한 점이 흥행을 불렀다.

㈜두산은 지난해부터 오버부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채 시장에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네 차례 시장을 찾아 모두 미매각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해 11월 모집액인 1000억원을 가까스로 넘긴 1070억원으로 수요예측을 마친데 이어 올 3월에는 500억원 모집에 나서 1370억원의 수요를 끌어 모았다.

㈜두산 신용등급은 A-(부정적)다. 2016년부터 줄곧 해당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두산건설 등 일부 계열사의 미흡한 재무안정성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탓이다. 특히 ㈜두산과 신용위험 연계 정도가 높은 두산중공업의 수주기반 약화와 높은 채무부담 등이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쳤다.

한편 ㈜두산의 올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은 연결기준 각각 9조 540억원, 13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순이익은 74% 증가했다. ㈜두산은 지난해 상반기 매출 8조 6747억원, 순이익 74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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