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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행암공장 매각 네번째 ‘무산’ 원매자 나타나지 않아 유찰…RG발급에도 적신호

최익환 기자공개 2018-10-19 11:55:27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2일 21: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조선해양의 진해 행암공장 매각 입찰이 무산됐다. 신규 선박 건조와 수주를 위해 유동성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12일 STX조선해양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행암공장 매각을 위해 입찰서를 제출한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 이에 따라 행암공장 매각은 ‘네 번째 무산'이라는 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지난 4일, STX조선해양은 신문에 행암공장 매각 입찰을 공고하고 입찰을 진행해왔다.

매각대상인 행암공장은 STX조선해양 본사가 위치한 진해조선소가 인근에 위치해있다. 부지면적은 8만8834㎡로 지상 건물 7개동이 포함되어있다. 그동안 STX조선해양은 행암공장을 자재 적치장과 실내 창고로 사용해왔다.

이미 STX조선해양은 2013년부터 행암공장을 비영업용 자산으로 분류해왔다. 이미 수회에 거친 매각입찰공고를 냈지만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최근에는 530억원에 계약을 맺은 부동산개발회사도 잔금을 지급하지 않아 계약을 해지했다.

업계에선 이번 매각 무산의 원인을 입지조건 때문으로 보고 있다. 당초 주변이 공업용지로 활용되어왔으나, 인근에 아파트단지가 조성되며 공장용지로의 개발이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STX조선해양은 이번 입찰에 450억원이라는 ‘할인가'를 제시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번 매각은 STX조선해양이 진행하는 비영업용 자산매각 작업의 마침표로 평가받아왔다. 지난 9월부터 STX조선해양은 사원APT와 R&D센터를 매각해 9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삼강이엔티에 방산사업권을 매각하는 작업까지 진행하며 유동성 확보에도 속도가 나던 참이었다.

이번 행암공장 매각 무산은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STX조선해양은 9월부터 자산매각을 진행하며 채권단인 산업은행으로부터 RG를 발급받아왔다. 정부와 채권단의 자금지원을 받지 못한 STX조선해양으로서는 자구안 이행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STX조선해양의 관계자는 "매각입찰에 들어온 곳이 아무도 없다"며 "앞으로의 계획은 경영진과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짧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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