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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0년 1차벤더 신기인터모빌, 경영권 매각 구주+신주 인수 방식…기술력·노하우 등 경쟁력

김일문 기자공개 2018-10-17 09:45:12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6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하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업체 신기인터모빌 경영권 매각이 추진 중이다.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30년 넘게 현대기아차 부품을 책임져 온 업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 부품회사인 신기인터모빌이 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는 현재 잠재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회사의 현황을 담은 티저레터를 발송한 상태다.

신기인터모빌은 지난 1970년 설립된 자동차용 플라스틱 부품 전문 제조업체다. 엔진커버를 비롯해, 휠가드, 차량 내부 콘솔박스, 필러, 트렁크 등에 들어가는 10여종의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오랜 신뢰 관계가 구축돼 있다는 점은 신기인터모빌의 가장 큰 특징이다. 1987년 협력업체로 등록된 이후 현재까지 30년 이상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완성차에 제품을 공급중이다. 매각측은 현대차그룹의 1차벤더로서 금형 변경을 통한 제품군 확장 가능성과 차량 경량화에 따른 플라스틱 부품 비중 증가를 신기인터모빌의 인수 메리트로 꼽고 있다.

신기인터모빌은 현대기아차 외에도 독일의 자동차 부품사인 로클링, 베트남 자동차 제조업체인 빈패스트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로클링은 르노,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등의 벤더사로 유명하다.

거래 대상 지분은 기본적으로 신기인터모빌 구주 70%지만 자본확충도 병행된다. 자본확충을 통해 유입되는 돈은 내년 현대자동차 금형투자와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신기인터모빌은 창업주의 사망으로 미망인이 회사 운영에 관여해 왔으나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 경영권 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인터모빌은 매년 1800억원 안팎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 중이다. 납품업체 특성상 영업이익률은 높지 않다. 최근 2년 사이 매출원가 상승으로 인해 영업적자를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매각측은 보고 있다. 올해 예상 상각전이익(EBITDA)은 70억원 가량이다.

신기인터모빌 경영권 매각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신기인터모빌은 지난 2012년에도 매물로 등장한 바 있다. 당시에는 우선협상대상자까지 선정될 정도로 딜이 상당히 진척됐지만 매도자와 인수자간 희망가격 차이로 인해 무산됐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너 측이 확실한 매도 의지가 있다는 점에서 딜이 과거와는 다르게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에서도 신기인터모빌의 대주주 교체를 이미 용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거래 성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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