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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KKR, 옛 르네상스호텔 부지 '1.1조'에 인수 3.3㎡당 2억712만원에 거래, 매입주체 '이지스제210호'·하나은행에 신탁

김경태 기자공개 2018-10-17 08:23:14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6일 11: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과 미국계 사모펀드 KKR이 옛 르네상스호텔 부지 개발사업을 위해 약 2조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인 가운데, 부동산 매입에만 1조원을 웃도는 금액을 썼다. 다올이앤씨가 2년 전 매입했던 가격보다 5000억원 가량을 더 지불하고 부동산을 사들였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과 KKR은 올해 7월초 ㈜멕킨237피에프브이와 옛 르네상스호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그 후 이달 초 '이지스제210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을 통해 매입을 완료했다. 매입 후 KEB하나은행에 부동산을 신탁했다. 동시에 올해 중순 체결됐던 부동산신탁계약을 변경했다. 신탁보수 등에 관한 규정이 일부 바뀌었다.

옛 르네상스호텔 토지 거래가는 9250억원이다. 옛 건물은 철거된 후 현재 공사가 진행 중으로 토지를 포함한 전체 실물부동산 거래가는 1조1590억원이다. 대지면적(1만8489.7㎡) 기준으로 3.3㎡당 가격을 따지면 2억721만원으로 집계된다.

옛 르네상스호텔 토지는 삼부토건이 1981년 매입한 후 4년 뒤 건물을 올린 곳이다. 1987년에 지분 1만8489.7분의 1만3818.24를 계열사 남우관광에 현물출자했다. 옛 르네상스호텔은 고 김수근 건축가가 병상에서 스케치한 마지막 작품으로도 유명했다. 삼부토건이 글로벌 금융위기 후 경영난을 겪으면서 2013년 매물로 나왔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매각가에 대한 입장차로 거래가 무산된 바 있다.

그 후 2016년 4월 다올이앤씨(옛 브이에스엘코리아)가 토지와 건물을 합해 6831억원에 인수했다. 매입 주체로 ㈜멕킨237피에프브이를 내세웠다. ㈜멕킨237피에프브이는 다올이앤씨가 지분 94%를 보유한 곳이다. 나머지 지분은 아시아신탁(5%), 에스엘아이(1%)가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고(故) 구본무 LG 회장의 사위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가 투자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멕킨237피에프브이는 부동산 매입 자금과 공사비 용도로 1조3500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일으켰다. 이번에 부동산 매각 금액만으로도 총 사업비에 육박하는 금액을 회수하게 됐다. 향후 차입금 상환 등 사업 철수에 일부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지스자산운용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큰 변경 없이 현재의 개발 방안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멕킨237피에프브이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대우건설을 시공사로 구한 후 2013년 이지스자산운용이 추진했던 개발 방안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건물 연면적이 23만9000㎡에 달하는 37층, 35층짜리 건물 2동이 2020년 상반기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오피스 전용 제1빌딩과 호텔과 오피스 용도로 제2빌딩을 짓고 중간부에 고급 리테일 매장을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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