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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르네상스호텔 개발 투자 구조는 선순위 에쿼티 5000억 투입…고양 스타필드 이어 두번째

박시은 기자공개 2018-09-10 08:51:17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7일 1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 옛 르네상스호텔 재개발 사업에 국민연금이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7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내부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르네상스호텔 재개발 사업을 위한 이지스자산운용의 프로젝트 펀드에 투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르네상스호텔 재개발 사업은 총 2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1998년 개업 후 오랜기간 강남의 랜드마크 호텔로 자리매김해온 르네상스호텔은 지난 2013년 기존 소유주였던 삼부토건이 경영난에 빠지면서 처음 매물로 나왔다. 당시 이지스자산운용이 인수를 추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 문턱까지 갔지만 가격 눈높이 차이로 거래가 성사되지는 못했다.

이후 삼부토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매물로 나온 호텔을 건설사 다올이앤씨(당시 브이에스엘코리아)가 7000억원 가량에 매입, 최근 다시 이지스자산운용에 팔았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총 사업비 2조원 가운데 8000억원은 에쿼티 투자로, 나머지 1조2000억원은 담보대출로 조달하기로 했다. 에쿼티 투자금액 중 5000억원을 국민연금이, 나머지 3000억원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KKR이 투입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이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올초 개장한 고양 스타필드 개발사업 이후 두번째다. 다만 개발사업 특성상 투자 리스크를 감안해 투자금액 중 상당부분은 선순위 에쿼티에 투입하기로 했다. KKR은 후순위 에쿼티를 책임진다. 선순위 투자자인 국민연금은 연 6% 수준의 우선 배당권을 가지게 된다.

담보대출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을 포함, 10여군데 기관으로부터 조달하기로 했다. 이들 대부분은 국내 생명보험사들로 현재 내부 심의도 마친 상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해당 사업을 위한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거의 마무리한 셈이다.

르네상스호텔 재개발 사업은 테헤란로 2호선 역삼역과 선릉역 사이 옛 르네상스호텔 부지에 진행되는 개발 사업이다. 연면적 23만8768㎡ 규모 부지에는 신세계조선호텔을 비롯, 오피스시설과 상업시설 등 총 2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0년 준공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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