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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타트업에 600억 지원…창조경제혁신센터도 활용 내부 과제 100곳,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도 200곳, C랩 아웃사이드에 100곳 지원…"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디딤돌 역할할 것"

이정완 기자공개 2018-10-17 17:33:26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7일 17: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향후 5년간 사내외 스타트업 과제에 6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C랩은 그동안 사내 과제에만 지원해왔으나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에 직접 지원을 시작한다.

특히 박근혜 정권에서 만들어진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활용해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스타트업 200곳을 지원할 예정이다. 센터 지원 프로그램에 선발된 기업엔 1억원을 지원해왔는데 그 대상과 규모가 크게 늘어난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상무는 17일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 내 C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6년동안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C랩은 혁신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며 "이제 이 경험을 외부로 개방해 국가가 당면한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디딤돌 역할을 하려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500개 스타트업 과제 지원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이 공개됐다. 삼성전자가 앞으로 5년간 사내외 스타트업 과제에 투자할 금액은 6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5년간 사내 스타트업 과제는 C랩 인사이드를 통해 100개 과제를 지원하고, 외부 스타트업 과제는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하던 것을 이어 200곳,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100곳을 지원한다.

C랩

이 상무는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선발된 내부 과제에 대략 2억원 가량(인건비 제외)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원금뿐 아니라 C랩 연구소를 조성해 팀빌딩 프로세스와 업무 공간, 3D 프린터·제조설비가 완비된 팩토리, 스핀오프 시 분사 준비과정 등을 지원해왔다.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새롭게 선발한 외부 스타트업 100곳에는 최대 1억원의 지원금과 업무 공간 등을 제공한다. 지난 정부에 시작돼 내년 마감 예정이던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구·경북센터)도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통해 C랩 틀 안에서 지원을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대구·경북센터 지원 프로그램에 선발된 기업에 1억원 가량을 지원해왔다.

내년부터 외부 스타트업 선정에 전문성 또한 강화될 예정이다. 이 상무는 "내년에는 외부 스타트업을 평가할 때 현직 벤쳐캐피탈 전문가와 스핀오프 법인 대표 등을 참여시켜 밴처의 시각으로 선발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원 기업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 상무는 "스핀오프한 기업이나 지원한 외부 스타트업 중 유니콘, 나아가 데카콘 기업이 배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우리의 꿈은 시장가격을 동등하게 지불하고 M&A해 삼성전자로 다시 스핀인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분사법인 지분을 16~25%수준까지 확보한 상태다. 이 상무는 "삼성벤처투자가 지분을 보유하나 최대주주가 아니고 계약서에도 삼성전자가 경영에 개입 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부터 지원을 시작하는 외부 스타트업의 경우에도 최대 1억원을 지원하지만 추가로 지분 확보를 통해 육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회사와 상의해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투자를 받은 외부 스타트업 대표도 참석했다. 웹 하이라이터 서비스 '라이너'의 김진우 대표는 "올해 삼성의 외부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후 'Made for SAMSUNG(삼성전자 기기용 모바일 앱)'에 참여해 신규 트래픽 유입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여느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달리 강력한 안드로이드 보급 역량을 갖춘 삼성전자와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C랩이 하드웨어 부문에 강점을 보여온 것은 보완해야 할 요소로 평가 받는다. 이 상무는 "삼성전자에 하드웨어 전문 엔지니어가 많아서인지 그간 스핀오프한 회사를 살펴보면 하드웨어 업체가 70%고 소프트웨어 업체가 30% 가량이었다"며 "인공지능·딥러닝 기술 적용해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회사도 곧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그룹은 지난 8월 180조원 투자계획을 공개하며 향후 5년간 C랩을 통해 5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해 청년 창업을 장려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C랩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2년부터 사내 창의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한 창의·혁신 프로그램으로 지난 6년간 228개 과제에 917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지금까지 34개의 기업이 삼성전자에서 스핀오프해 별도 법인으로 탄생했다.

C랩 이재일 상무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상무가 17일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 내 C랩에서 C랩 성과와 향후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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