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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침체 속 IPO주 호불호 현상 '뚜렷' [Market Watch]2차전지·로봇·바이오주 인기 지속 VS 휴대폰·자동차 부품주 소외

신민규 기자공개 2018-10-26 14:36:24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4일 15: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외 증시가 침체 일로를 겪으면서 기관투자가들의 IPO 공모주 호불호 현상도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를 비롯해 로봇,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심은 우려스러울 정도로 과열된 반면 휴대폰이나 자동차 부품주와 같은 전통 제조업종은 공모규모와 상관없이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

로봇 솔루션 및 플랫폼 전문 기업 로보티즈는 이달 일찌감치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서 958.6대 1의 경쟁률을 이끌어냈다. 공모가는 밴드(9200~1만1300원) 상단을 웃도는 1만4000원에 확정됐다. 로보티즈의 청약경쟁률은 1044대 1로 증거금만 2조5000억원이 몰릴 정도로 흥행했다. 공모규모가 238억원으로 소형 딜인 점을 감안하면 기관은 물론 개인투자자로부터 몰표를 받다시피한 셈이다.

2차전지 소재기업인 대보마그네틱 역시 이달 기관 수요예측에서 995.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밴드(2만2500~2만5500원) 가격을 크게 웃도는 3만1000원에 확정됐다. 공모규모는 254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전에 몸값을 낮추고 유통물량을 최소화한 점도 작용했지만 시장에선 2차전지 소재와 셀 공정에 사용되는 전자석탈철기(EMF)를 제조하는 본업의 성장성에 점수를 줬다.

이달 등장한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심은 여전히 뜨거웠다. 옵티팜의 경우 수요예측에서 100대 1을 다소 하회했지만 마감 당일 국내외 증시가 이례적으로 휘청거린 영향이 컸다. 공모가를 밴드(1만~1만2000원) 하단 가격으로 확정해 나선 공모청약 결과 4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만 1조4000억원이 몰릴 정도로 흥행했다.

엘앤씨바이오 역시 1000대 1에 육박하는 수요예측 경쟁률로 화제를 모았다. 공모가는 밴드(1만8000~2만원)를 크게 상회하는 2만4000원에 확정됐다. 성장성 추첨 방식 1호인 셀리버리도 수요예측 첫날 200대 1을 상회할 정도로 큰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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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비바이오 업종 가운데 휴대폰이나 자동차 부품주들은 참패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IT용 자석제품을 생산하는 노바텍의 경우 66.32대 1의 경쟁률로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공모가는 밴드(1만2500~1만6500원) 하단을 크게 하회하는 1만원에 확정됐다. 공모규모가 116억원 안팎으로 초소형 딜에 속했지만 IT부품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앞서 프라코는 두번째 상장 도전에 나섰지만 싸늘한 투심을 재확인해야 했다. 2년만에 유가증권시장 입성에 나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밴드 하단 가격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추진동력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코는 결국 공모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하루에만 수요예측이 세곳 이상 몰려있는 상황에서 흥행 가능성이 낮은 기업에 대해선 투자판단을 내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크리스F&C 청약 미매각 이후 투자금액이 일부 물려있는 점도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골프웨어 기업 크리스F&C는 수요예측에서 7.89대 1의 경쟁률에도 공모청약을 강행했다가 미매각을 냈다. 당시 청약경쟁률은 0.57대 1에 불과했다. 공모규모가 1000억원대 딜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미매각 물량이 상당했던 셈이다. 실권주는 주관사단이 책임지지만 공모청약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은 저조한 주가 탓에 회수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크리스F&C는 공모가 3만원으로 상장해 최근까지 2만4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가는 "크리스F&C 딜로 물린 케이스가 대형 자산운용사 중에서도 발견될 정도로 상당한 편"이라며 "중소규모 딜이 많지만 수급이 꼬여있어 IPO 기업에 전반적으로 투자할 여건은 안돼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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