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지주, NIM 하락 배경은 예금금리 리프라이싱 영향, 정기예금 증가로 조달비용 부담 가중
김선규 기자공개 2018-10-31 08:21:35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6일 1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 순이자마진(NIM)이 2년 만에 하락했다. 하반기 들어 예금금리가 리프라이싱(repricing) 과정을 거치면서 빠르게 상승한 탓이다. 특히 저원가성예금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출자산을 늘리다보니 부족한 예수금을 채우기 위해 상대적으로 조달부담이 높은 정기예금 등을 늘리면서 NIM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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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26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그룹과 하나은행 NIM은 각각 1.96%, 1.55%로 전분기 대비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효과가 소멸됐고 하반기 들어 예금금리가 리프라이싱 되면서 NIM이 하락했다.
특히 대출자산을 늘리면서 부족한 예수금을 정기예금 등을 통해 확보한 것이 NIM 하락으로 이어졌다. 하나지주 3분기 기준 원화대출금은 200조826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6% 증가했다. 하반기 들어 중소기업과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면서 상반기보다 높은 대출성장률을 기록했다.
늘어난 대출자산은 예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예대율 상승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예수금 확보가 필수다. 다만 저원가성예금 확보가 쉽지 않아 조달비용 부담이 큰 정기예금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 이자부담이 큰 정기예금 확대는 결국 MIN 하락으로 이어졌다.
하나지주 관계자는 "이번 NIM 하락은 운용보다 조달 측면에서 비롯됐다"며 "저금리성예금과 기업 MMDA가 감소한 부문을 정기예금을 통해 조달하면서 비용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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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3분기 기준 정기예금은 117조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말에 비해 각각 5.8%, 11.3% 늘었다. 반면 금리 부담이 낮은 핵심저금리성예금과 MMDA는 전분기보다 각각 2.0%, 3.8% 감소했다. 이로 인해 조달비용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자비용률이 전분기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그룹 원화예대금리차(NIS)를 보더라도 이자비용률 상승 폭이 대출수익률보다 컸다. 3분기 이자비용률은 1.58%로 전분기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안 대출수익률은 3.48%로 0.04% 늘었다. 그 결과 3분기 NIS은 1.90%로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축소됐다.
이에 하나지주 관계자는 "4분기에는 NIM 방어를 위해 RORWA(위험가중자산이익률)와 프라이싱 노력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며 "외부 환경 변화가 크지 않은 이상 하반기 NIM이 현 수준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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