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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채, 국고채+1bp…비상식적 금리 NH증권 주관…발행사 과도한 욕심, IB 출혈경쟁 탓

민경문 기자공개 2018-10-30 14:59:59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9일 10: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서부발전이 지난주 회사채 입찰을 진행한 결과 3년물에서 '국고채+1bp'라는 역대급 금리가 나왔다. 발행사의 과도한 금리욕심과 주관사 지위를 차지하기 위한 증권사간 실적 경쟁이 맞물린 결과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지난주 증권사들로부터 회사채 1300억 원에 대한 입찰 제안을 받았다. 만기는 3년, 20년, 30년으로 나뉘었다. 여러 증권사들이 입찰에 참여했지만 결과는 최저 금리를 제시한 NH투자증권의 승리로 끝났다.

NH투자증권이 인수한 3년물(500억원)은 국고채(26일 기준 1.968%) 금리에 고작 1bp를 가산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서부발전 회사채 발행 역사상 가장 낮은 가산 금리로 평가된다. 지난 9월 14일 발행된 서부발전채(41회차) 3년물의 경우 금리는 1.97%였다.

시장 관계자는 "서부발전 회사채 금리의 경우 거의 한전채 수준이거나 수수료 범위 언더 정도인데 이번 경우 물량이 적다보니 다소 이례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대표 주관사로서 20년물 600억원어치도 인수했다. 국고채 대비 6bp를 가산한 금리다. 한국투자증권, 부국증권, 케이프투자증권, 교보증권도 각 10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이 밖에 30년물은 국고채보다 6bp 높은 금리로 200억원 어치가 발행됐다. DB금융투자와 메리츠투자증권이 각각 100억원씩을 인수했다.

증권사 IB 관계자는 "발전 자회사 채권의 경우 일반 회사채(SB)로 분류되지만 수요예측을 안하기 때문에 금리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다"며 "결국 증권사간 수수료 녹이기 등으로 제살 깎아먹기 사태가 벌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KB증권과 NH투자증권 간 올해 일반 회사채 주관 경쟁은 초박빙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양사간 격차는 고작 1000억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 연말까지 예상되는 딜을 고려하면 양 하우스의 운명은 최대 1조원까지 예상되는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 채권 수임 여부에 따라 엇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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