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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지주, NPL커버리지 비율 100% '첫 돌파' 고정이하여신 감소 영향...여전히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

김선규 기자공개 2018-11-07 15:59:26

이 기사는 2018년 10월 31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NPL커버리지비율이 100%대에 진입했다. 그간 하나지주는 타 금융지주사에 비해 NPL커버리지비율이 크게 낮았던 탓에 금융당국으로부터 적지 않은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에 NPL커버리지비율을 세자리 숫자로 끌어올리면서 부실자산 대처능력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에서 벗어나게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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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26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3분기 기준 NPL커버리지비율은 100%로 전분기 대비 7.1%포인트 상승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이 세자리 숫자에 진입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90%대를 밑돌던 NPL커버리지비율은 올해 들어 등락을 거듭하다가 100%에 진입하게 됐다.

NPL커버리지비율 개선은 부실채권 감소에서 비롯됐다. 3분기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1조613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8% 감소했다. 이는 금호타이어 건전성 등급이 회수의문에서 요주의로 상향조정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신규 NPL 증감액도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고정이하여신 감소를 이끌었다.

여신별 신용등급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고정과 회수의문 여신은 전분기보다 각각 5.4%, 26%감소했다. 반면 요주의여신은 2조979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 늘었다. 이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종전 0.66%에서 0.55%로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1조61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1% 감소했다.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6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3.5% 늘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와 모뉴엘 소송 관련 충당금 환입 요인, 상매각, 손상채권 이자수익 발생 등으로 대손충당금 잔액은 오히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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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지주는 3분기 800억원 가량의 대손충당금이 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호타이어 자산 건전성 등급이 상향조정됨에 따랄 660억원의 충당금이 환입됐다. 여기에 모뉴엘 대출 사기 관련 소송이 3년만에 마무리되면서 충당금 150억원이 수익으로 인식됐다.

대손충당금 잔액 감소에도 고정이하여신이 큰 폭으로 줄어든 덕분에 NPL커버리지비율은 개선됐다. NPL커버리지비율이 100%대에 진입하면서 부실채권에 대한 버퍼(Buffer)를 확보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고정이하여신보다 많은 충당금을 쌓으면서 실제 부실이 발생해 원리금 회수가 어렵더라도 재무상태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됐다는 얘기다.

그간 하나지주는 NPL커버리지비율를 낮게 유지해온 탓에 금융당국으로부터 적지 않은 지적을 받아왔다.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의 경우 NPL커버리지비율이 130%대 이상을 유지한 반면 하나지주는 두 자릿수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NPL커버리지비율에 대한 최소 요구비율이 없었지만, 하나지주의 경우 다른 금융지주사에 비해 턱없이 낮아 곤혹을 치렀다"며 "하지만 NPL커버리지비율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를 기록하면서 부실자산 대처능력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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