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발행량 기지개…돌아온 투자자 '저점 판단' 10월 5조 7693억 발행, 23% 증가…높아진 쿠폰금리도 한몫
최필우 기자공개 2018-11-06 13:28:54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1일 16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시 급락 여파로 하반기 들어 급격히 위축됐던 주가연계증권(ELS·ELB 포함)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 상반기 수준의 발행량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월 발행량이 점차 늘고 있다. 주요 기초지수인 홍콩H지수(HSCEI)와 KOSPI 200이 저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한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달 동안 발행된 ELS는 총 5조 76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에 비해 1조 881억원(23.2%) 증가한 금액이다. 발행건수는 1495건으로 같은 기간 249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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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시장은 지난 3분기 냉각기를 겪었다. 올상반기 총 48조 1000억원이 발행되며 반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1만 2000선 안팎을 오가던 HSCEI가 1만선까지 하락하면서 조기상환 지연 물량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조기상환 지연으로 재투자 가능 시점이 미뤄지면서 발행량도 자연스럽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아직 HSCEI가 1만선을 오가고 있는 데다 최근 KOSPI 200이 급락해 미상환 ELS는 여전히 늘어나는 추세지만, 주요 기초지수들이 저점에 도달했다고 보는 투자자가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금리인상, 미중 무역분쟁 등 악재가 될 만한 이슈가 증시에 충분히 반영돼 있어 녹인형의 녹인 배리어나 노녹인형의 만기 배리어를 밑도는 수준까지 지수가 추가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돼 ELS 쿠폰금리가 높아지는 효과도 있었다. 3분기 연 4~5% 수준으로 낮아졌던 쿠폰금리가 최근 5~6% 까지 올라오면서 투자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 2월에도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 증시가 급락했지만 ELS 발행과 투자는 늘어났다"며 "지난달 시장 전반적으로 공포감이 확산되는 분위기였지만 동시에 저점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투자자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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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조기상환 지연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발행이 늘어나면서 발행 잔액도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ELS 발행 잔액은 68조 7222억원이다. 이는 전월말에 비해 8744억원(1.3%) 늘어난 금액이다. 지난 4월 HSCEI ELS 만기 상환 물량이 몰리면서 발행 잔액이 한차례 감소했으나, 이후 6개월 연속으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지수별 활용 규모를 보면 HSCEI 기초 ELS는 발행량 3조 5978억원으로 전월 대비 9129억원(34%) 증가했다. HSCEI ELS는 지난 5월 7조 563억원 발행된 이후 발행 규모가 점차 줄었으나 최근 두달 연속으로 월발행량이 늘어났다.
EURO STOXX 50는 4조 4804억원 규모로 사용돼 주요 기초지수 중 가장 많이 활용됐다. 이어 S&P 500(3조 4738억원), KOSPI 200(2조 1657억원), NIKKEI 225(1조 9267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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