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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 대표주자 수출입은행, 이종통화 개척 속도낸다 유경진 한국수출입은행 자금시장단 차장

홍콩=강우석 기자공개 2018-11-05 08:25: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1일 17: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물(KP; Korean Paper) 시장의 대표 주자 수출입은행이 새로운 외화채권 조달처 개척의 의지를 드러냈다. 올들어 사무라이본드, 포모사본드, 캥거루본드 등 12개국 통화 채권을 찍으며 달러 위주인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준 장본인이다. 수출입은행은 앞으로도 다양한 통화와 새로운 구조의 채권 발행을 시도해, 전세계 글로벌 투자자 유치에 힘쓰겠단 의지를 거듭 밝혔다.

유경진 수출입은행 자금시장단 차장(사진)은 1일 더벨이 홍콩 아일랜드 JW 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한 '2018 Korean Corporate Global IR'에서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사업 현황과 신용도 전망, 조달 전략 등을 설명했다.

공적수출신용기관(ECA·Export Credit Agency)인 수출입은행은 매년 국내에서 가장 많은 규모의 외화채를 발행해왔다. 지난해 조달규모는 총 82억 3200만달러(약 9조 3500억원)였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한 해동안 찍은 외화채권(약 344억달러)의 약 24%에 해당하는 액수다. 발행액 2위인 KDB산업은행(53억 8900만달러·15.7%)보단 1.5배 가량 많다.

더벨 홍콩 Global IR 12
유경진 수출입은행 자금시장단 차장이 홍콩에서 개최한 '2018 Korean Corporate Global IR'에서 글로벌 투자 기관을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수출입은행의 자금조달 포인트는 통화 다변화(Currency Diversification)다. 달러 위주에서 일본 엔화, 대만 포모사, 호주 캥거루, 스위스 프랑 등으로 조달처를 넓혔다. 연초 이후 발행한 채권 중 아시아 통화의 비중은 44% 정도다. 9%에 불과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유 차장은 "이머징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 속에서 12개국 통화로 채권을 발행했다"며 "넌딜로드쇼(NDR)에서 만나는 기관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꾸준히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딜도 많았다. 올 3월 아시아 시장 최초로 성사시킨 포모사그린본드가 대표적인 예다. 당시 7억달러 이상의 유효수요를 확보하며 4억달러 어치를 발행했다. 앞선 2월에는 인도네시아 루피아(IDR)와 인도 루피화(INR) 채권을 사모 형태로 찍으며 낯선 시장의 조달도 타진했다.

유 차장은 "통화다변화와 신규 투자자 확보는 앞으로도 부단히 해나가야할 과제"라며 "정부 당국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는만큼 외화자금 조달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그로쓰힐, 웰스파고, 메릴린치, 피델리티, 알리안츠, BNP파리바, ING, UBS, JP모간, 밸류파트너스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총출동해 한국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은행(BOC)과 중국민생은행(CMBC), 일본 미츠이스미토모은행(SMBC), 호주국영은행(National Australia Bank), 오스트리아 최대 은행인 Erste Group, 아랍에미리트 소재 First Abu dhabi Bank 등 세계 각지의 대형 금융기관도 자리를 함께 했다. 무디스, S&P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도 참석해 한국 기업들의 크레딧 이슈에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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