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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 대표 발행사 만나자…글로벌 투자자 '운집' [종합]정부·KEXIM·국민은행·KT·포스코·SK E&S·SKB 출동…크레딧 IR, 패널토론, 1:1미팅 열기

홍콩=민경문 기자공개 2018-11-05 08:18:03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1일 18: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를 포함한 한국물(Korean paper) 대표 발행사 6곳이 아시아 금융 중심지 홍콩에 집결했다.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한국수출입은행, 국민은행, KT, 포스코, SK E&S, SK브로드밴드가 그 주인공이다. 더벨과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공동 주최한 '2018 Korean Corporate Global IR' 행사가 홍콩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50여개 기관, 100여명의 글로벌 투자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미중 무역전쟁, 금리 인상 등으로 국내외 자본시장이 요동치면서 한국물에 대한 이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각 발행사의 프레젠테이션(PT) 발표와 패널 토론에도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럼이 끝난 후 진행된 일대일(One-on-One) 미팅은 한국 대표 발행사와의 스킨십을 높일 수 있는 기회였다.

◇한국 대표 발행사 총출동…50여개 기관 100여명 참석 '화답'

더벨과 국내 초대형 증권사 5곳은 1일 홍콩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2018 Korean Corporate Global IR'을 열었다. 민간 주최로 유일하게 대한민국 정부를 포함 국내 대표 채권 발행사들을 해외 투자가에게 알리는 넌딜 로드쇼(Non Dael Road Show)다. 행사는 2011년 이후 8년 간 홍콩과 싱가포르, 중국에서 매년 개최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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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과 국내 초대형 증권사 5곳이 주최한 '2018 Korean Corporate Global IR'에는 50여개 기관. 100여명이 넘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워 한국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참석한 투자자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호주 대표 은행인 호주국립은행(National Austrailia Bank)과 글로벌 대표 금융기관인 피델리티인터내셔널(Fidelity International), 알리안츠글로벌 인베스터스(Allianz Global Investors), 그로쓰힐(Growthhill)자산운용, 오스트리아 최대 은행인 Erste Group등이 행사장을 찾았다.

일본계 금융회사인 본 미츠이스미토모은행(SMBC)과 중국은행(BOC), 중국민생은행(CMBC), 아랍에미리트 소재 First Abu dhabi Bank 등 아시아 큰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BNP파리바, ING, UBS, 메릴린치 등 글로벌 IB 뿐만 아니라 무디스, S&P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도 참석해 한국 발행사의 크레딧 이슈에 관심을 드러냈다.

정부, 수출입은행, KB국민은행의 프레젠테이션 이후 진행된 패널 토론에는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전 국무총리실장, 전 기획재정부 2차관), 김명규 기획재정부 자금시장과장, 구자영 수출입은행 외화자금1팀장이 나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외국계로는 ING증권 아시아 신디케이트(syndicate) 헤드인 윈스턴 타이(Winston Tay), JP 모간 아시아 신디케이트 헤드인 하워드 추(Howard Chu) 등이 참석했다. 투자자 대표로는 피델리티에서 픽스드인컴(fixed-income)을 책임지는 류태호 트레이더가 한국물 투자 전략 등을 조언했다.

◇기재부 "GDP 성장률 주춤하겠지만 펀더멘탈 굳건"

프레젠테이션의 첫 테이프를 끊은 곳은 기획재정부였다.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기재부 발표가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았던 상황이었다. 김 과장은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지만 한국 경제의 경우 기존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수출 경기가 여전히 호조세이고 물가 지표 역시 안정적이어서 펀더멘털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미중 간 무역 마찰 등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지만 현 한국의 체력이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수준"이라며 "올 들어 확대되고 있는 남북 화해 기류 등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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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과 국내 초대형 증권사 5곳은 1일 홍콩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2018 Korean Corporate Global I50여개 기관. 100여명이 넘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구자영 수출입은행 외화자금1팀장은 올 들어 일본 사무라이본드와 대만 포모사본드, 호주 캥거루본드 등으로 조달처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실제 지난해 수출입은행이 발행한 외화채권 중 미국통화 비중은 66%였으나 올 들어선 38%로 줄었다. 대신 아시아통화가 9%에서 34%로 늘어났다.

마지막 연사자로 나선 김동석 KB국민은행 외화자금팀 팀장은 KB국민은행의 연간 실적과 재무 상태 등 기업 현황을 설명했다. 김 팀장은 "연말 금리가 인상돼도 KB국민은행의 자산건전성(Asset Quality)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내부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금리가 100bp까지 상승해도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불확실성 높은 시기…변동성 낮아진 한국물 선호"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패널토론이었다. 류태호 피델리티 수석 트레이더는 "한국물에 대한 시각이 분명히 바뀌었다"며 "과거에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상당했다면 지금은 뉴이슈어프리미엄(NIP)을 스프레드에 덧붙이는 수준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투자자 스펙트럼도 그만큼 질적으로 향상됐다는 분석이다.

류 트레이더는 "북핵리스크가 일정 부분 해소된 한국물은 그만큼 변동성도 적어졌기에(low Beta name)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인기를 얻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한국물의 최근 크레딧 스프레드가 강세(tighten)를 보이는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미국 금리는 패널리스트 대부분이 상승 추세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하워드 추 JP모간 아시아 신디케이트 헤드는 "연말까지 Fed가 한번쯤은 더 올릴 것 같다"며 "내년에도 세 번 정도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머징 국가들의 경우 크레딧 스프레드가 벌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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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 프레젠테이션 이후 진행된 패널 토론에는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 상근부회장(전 국무총리실장, 전 기획재정부 2차관), 김명규 기획재정부 자금시장과장, 구자영 수출입은행 외화자금1팀장 등이 나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 일대일 미팅에도 투자자 줄이어

한국수출입은행, 국민은행, SK E&S 등 행사에 참석한 기업들은 포럼이 끝난 후 개별적으로 투자자들과 일대일 미팅을 갖기도 했다. 행사장 내에 별도로 마련된 소형 컨퍼런스 룸에서 투자자들과의 대면이 이뤄졌다.

기업별로 적게는 2곳에서 많게는 3곳까지 일대일 미팅을 실시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삼성증권을 NDR 파트너로 등 호주국립은행과 미팅을 가졌다. 국민은행은 KB증권과 함께 호주국립은행, 피델리티인터내셔널, Erste Group 등과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미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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