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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리스크 완화, 한국물 변동성 줄였다" [패널 토론]투자자 스펙트럼 향상…美 금리 추가 인상 '한목소리'

홍콩=민경문 기자공개 2018-11-05 08:38: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1일 18: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벨과 국내 5대 증권사가 공동주최한 '2018 Korean Corporate Global IR'에서 패널 토론자들은 하나같이 한국물(Korean paper)의 낮아진 변동성에 주목했다. 미중 무역전쟁, 금리 인상 등 급변하는 시장 정세에도 강세를 보이는 한국물의 크레딧 스프레드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는 것. 수출 실적에 기반한 대한민국 정부의 탄탄한 신용도, 완화된 북핵 리스크 등이 복합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류태호 피델리티 수석 트레이더는 "한국물에 대한 투자자의 시각이 분명히 바뀌었다"며 "과거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상당했다면 지금은 뉴이슈프리미엄(NIP)을 스프레드에 덧붙이는 수준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투자자 스펙트럼도 그만큼 질적으로 향상됐다는 분석이다.

류 트레이더는 "북핵리스크가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그만큼 변동성도 적어졌다(low Beta name)는 얘기"라며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한국물이 인기를 얻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국물의 최근 크레딧 스프레드가 강세(tighten)를 보이는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 반대로 하이일드 채권의 매력도는 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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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orean Corporate Global IR에서 국내외 채권시장 전문가들이 패널토론을 벌이고 있다.
변동금리부사채(FRN)에 대해 그는 "최근 투자가 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고정금리 채권의 매력도 여전하다"며 "FRN의 경우 듀레이션(duration)을 짧게 가져갈 수 밖에 없지만 결국 투자 판단을 좌우하는 건 크레딧 이슈"라고 진단했다.

한국물의 장점을 얘기해 달라는 질문에 그는 "한국물은 금융위기에도 생존(survival)했을 정도로 트랙레코드가 나쁘지 않고 법 집행 등 제도적 측면의 투명성이 높다"고 했다. 물론 변동성 장세가 낮아지면 그만큼 한국물의 매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미국 금리는 패널리스트 대부분이 상승 추세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하워드 추(Howard Chu) JP모간 아시아 신디케이트 헤드는 "연말까지 Fed가 한번쯤은 금리를 더 올릴 것 같다"며 "내년에도 세 번 정도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머징(emerging) 국가들의 경우 크레딧 스프레드가 벌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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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토론자들은 하나같이 한국물(Korean paper)의 낮아진 변동성에 주목했다.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선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 상근부회장이 "어려운 질문"이라면서도 "수출 실적이 안정적이고 대북 리스크 등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브라질이나 터키와 같은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은 낮다"고 단언했다.

내년 한국물 윈도우(window)를 둘러싼 청중들의 관심도 적지 않았다. 윈스턴 테이(Winston Tay) ING 아시아 신디케이트 헤드는 "1월 두번째 주와 세번째 주를 굿 윈도우로 보지만 다소 발행량이 과할 수 있다"며 "1월 마지막주는 중국 휴일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정 때문에 바람직한 윈도우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구자영 수출입은행 외화자금 1팀장의 경우 "최근 US달러 뿐만 아니라 호주 달러, 스위스 프랑, 위안화 등을 통해 조달처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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