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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법인 투자비 '1.7조' 어디에 쓰나 [신세계그룹 온라인사업 점검]④'배송 인프라 확보·IT 기술 구현'…M&A 후순위로 미룰듯

노아름 기자공개 2018-11-07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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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예고된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통합 신설법인' 출범 계획이 베일을 벗었다. 1조원 외부 투자유치를 확정하고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선다. 더벨은 신세계그룹이 추진중인 이커머스 통합 신설법인 출범 일정, 귀속 자산, 투자집행 우선순위, 거버넌스 전망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5일 12: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 통합 신설법인에 1조7000억원(외부조달·자체투자액 합산)을 투입한다. 투자금 상당수는 온라인사업의 핵심이라할 수 있는 물류센터 구축 자금으로 선제적으로 집행된다. 특히 1조7000억원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5000억원 상당은 온라인전용 물류센터(이하 'NE.O') 준공 자금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5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신설법인 '쓱닷컴(가칭)'은 총 6곳(기존 보유 두곳 포함)의 NE.O 완공을 계획 중이다. 1·2호점 (보정·김포) 2400억원이 투입된 점을 감안하면 4곳 추가증설에는 4800억원 상당이 지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신세계그룹이 계획한 초기 투자금 1조7000억원의 28.2%에 해당한다.

신세계 측은 1조원 펀딩에 더해 자체적으로 7000억원 상당을 추가로 마련해 초기 사업확장 투자금으로 지출할 계획이다. 7000억원은 향후 5년(2019~2023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며 지분율에 따라 유상증자 방식으로 마련하거나 회사채 발행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물류망 구축과 맞물려 진행되는 투자분야는 IT 기술 확보 및 배송 인프라 마련이다. 실제로 무(無)점포 기반 전자상거래(이커머스)기업은 △동선 배치의 효율성 도모 △24시간 자동화 기술 확보 등을 위해 관련 시스템을 자체개발해 대응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대형마트 사업과 온라인사업이 구별되는 지점은 효율적 물류 진열과 합배송 제품을 조합하는 속도에 달렸다"며 "쓱배송 등 하루 수차례의 당일배송 물량을 처리하려면 손실시간을 줄이는 기술구현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몰 물류센터
<신세계그룹 온라인전용 물류센터(NE.O) 외관>

한편 시장에서는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사업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초기 투자금이 충분치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앞서 경쟁관계의 이커머스 기업이 IT 기술·배송 인프라 확보에 수조원대 투자를 진행했지만 신세계그룹의 경우 물류센터 투자비를 제하면 신설법인의 수중에는 가용자금 1조2200억원만이 남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세계 측이 온라인사업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투자금의 효율적 집행이 필수적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앞서 속도전에 대응해 일시에 덩치를 불리기 위해 유관기업 인수·합병(M&A)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던 이유는 이러한 맥락에서다.

유통업계에서는 기존 온라인사업 유관 기업을 포함해 배송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택배업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기업을 M&A 검토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택배 배송의 경우 외부업체와 계약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세계그룹이 M&A 카드를 빼들기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 신설법인이 향후 5년 내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려면 물류망 구축비를 획기적으로 증액하거나 이미 시장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을 품는 방법이 있다"며 "두 방법 모두 현재 투자예정비 내에서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신세계의 고민이 깊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을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능가하는 핵심 유통 채널로 성장 시키겠다는 포부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세부적 투자 계획은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국내 온라인 1위 기업 도약을 위해 핵심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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