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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로보틱스·윙입푸드, 한중 대결…주관사 경쟁도 주목 [IPO 맞불대전 승자는]④14일 동시 수요예측, 청약 이틀 차이…키움 vs 유진 자존심 대결

심아란 기자공개 2018-11-08 10:04:0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6일 10: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로보틱스와 윙입푸드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맞붙는다. 최근 국내기업들도 수요예측에 실패해 상장을 자진 철회하는 상황에서 중국기업인 윙입푸드가 공모 수요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인 티로보틱스는 기관들의 선호도가 높은 4차 산업 수혜주로 분류돼 비교 우위에 설 가능성이 크다.

티로보틱스와 윙입푸드는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윙입푸드의 경우 9월 28일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금융당국의 정정 요구를 감안해 수요예측 일정을 늘려 잡으면서 티로보틱스와 겹쳤다. 티로보틱스는 지난 달 22일 신고서를 냈다. 공모청약일은 이틀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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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입푸드는 중국 육가공업체로 한 차례 상장 철회 이력이 있다. 지난해 한국거래소가 심사 수위가 높아지자 자진 철회했다. 올해 재도전해 심사 승인을 받았지만 중국기업을 향한 기관들의 시선은 긍정적이지 않다.

거래소가 1차 산업 위주의 중국 기업 상장을 반려하고 있는 데다가 상반기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의 ABCP 디폴트로 중국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했다. 특히 국내 증시에 입성했던 1세대 중국기업들이 분식 회계 문제로 상장 폐지된 것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다만 실적은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5년 연결 기준 516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820억원으로 58.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29억원에서 234억원으로 81.3% 성장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소득이 늘어나면서 육류섭취량이 증가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티로보틱스는 국내 기관 사이에서 인기 업종에 속해 윙입푸드와 차별성을 갖는다. 티로보틱스는 지난 2004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진공이송로봇 전문 기업으로 국내외 기업에 해당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진공이송로봇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기판, 원판 등을 이송한다. 진공·고온 등 악조건을 버티면서 정밀하게 작업하는 게 특징이다.

앞서 유사업종인 로보티즈가 수요예측에서 흥행한 점이 긍정적이다. 투자자 모집 당시 1061곳의 기관이 참여하면서 958.60 :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으로는 154억 7000만원이 모였다.

다만 최근 기관들의 투심이 얼어 붙은 탓에 공모를 철회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점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자동차부품업체인 프라코는 실적과 사업성이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았으나 수요예측에 실패하면서 공모를 철회했다. 바이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주목 받았던 드림텍 역시 수요예측에서 원하는 공모가를 산정받지 못해 상장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두 건의 IPO 딜은 중소형 주관사 간 자존심 대결로도 해석된다. 키움증권은 올해 오스테오닉,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아이큐어, 액트로 등 4개사를 코스닥에 상장시키며 선전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해외기업 상장에 주력하고 있는 점에서 윙입푸드를 통해 저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2016년 중국 기업인 오가닉티코스메틱을 코스닥에 상장시킨 이력이 있다. 현재 유에프헬씨팜, 골드코드 등 중국, 인도네시아 기업의 국내 증시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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