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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한국GM 노사에 3자 대화 제안" "불발시 법적 싸움 불가피"

정미형 기자공개 2018-11-08 19:37:38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8일 1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한국GM 사측과 노조에 3자 대화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국GM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한국GM의 2대주주인 산업은행 차원에서 논의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셈이다.

8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사가 협의하고 타협하는 것만이 한국GM 정상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GM 사측과 노조측 그리고 산업은행 3자 간의 대화를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사측인 한국GM과 노조,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한 테이블에 앉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타협의 물꼬를 트자는 의도에서다.

최근 한국GM은 연구개발(R&D) 법인 분리를 결정하면서 노사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다. 한국GM 노조는 R&D 법인 분리를 궁극적으로 향후 한국에서 철수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한국GM 노조는 파업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조의 쟁의 조정 신청을 거부하면서 일단 파업은 무산됐다.

노조의 방해로 19일 열린 한국GM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산업은행도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현재 주총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이날 이동걸 회장은 "한국GM 측이 말하는 것처럼 회사 정상화가 목적이라면 적극적으로 협의할 필요가 있다"며 "노조측도 일방적으로 파업만 할 것이 아니라 회사와 협의하면서 우려사항을 전달하고 설명 들어 납득할 수 있다면 (사측에) 협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3자 대화가 현재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장은 "사측과 노조측은 회사의 경영에 가장 중요한 축이고, 산업은행은 (2대 주주로서) 견제하거나 공적인 입장도 있기 때문에 3자 간 대화가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 주부터는 대화를 할 수 있었음 좋겠다"며 "만약 이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표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GM과 노조 측의 거부로 3자 대화가 불발될 시 법적 싸움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3자 대화가 무위로 끝난다면 여태까지 해왔던 대로 법률적 판단을 받고 그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어느 한쪽만 참여한다면 참여한 쪽과 최대한 협조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아니면 다음 날인 9일 3자 대화를 공식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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