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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 투자' 정의선 중국行에 '디디추싱' 주목 모빌리티 부문 글로벌 2위 업체…中 베이징에 헤드쿼터

방글아 기자공개 2018-11-09 08:19: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8일 17: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 부회장이 싱가포르 방문 현장에서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 그랩(Grab)에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결정한 직후 중국을 방문하면서 '디디추싱(DiDi Chuxing)'에 대한 추가 투자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디디추싱은 중국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구축해 현재 관련 글로벌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디디추싱은 연내 자금 조달 등을 목적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서기로 했지만, 중국 현지에서 서비스 관련 사고 여파로 일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그랩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앤서니 탄(Anthony Tan)과 만나 현대차그룹 역사상 단일 기준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현대차 1억7500만달러, 기아차 7500만달러씩 도합 2억5000만달러(한화 약 2840억원)를 그랩에 추가 투자하기로 한 것인데, 앞선 투자액과 합해 총 2억7500만달러(3120억원)에 이른다.

이번 투자로 현대차그룹은 그랩에 4% 가량의 지분을 쥔 주요 이해관계자로 부상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완성차 업체 가운데선 도요타와 함께 유일한 주요 투자자(lead investor)로 나타나 투자에 따른 시너지가 클 것으로 분석된다.

그랩 현 최대주주는 손정의 회장이 이끌고 있는 일본계 투자은행(IB) 소프트뱅크로, 소프트뱅크는 2014년 2억5000만달러를 시작으로 투자를 지속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그랩의 기업가치는 현재 110~120억달러 가량으로 평가되며 소프트뱅크 외에도 디디추싱과 도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유수의 기업들이 투자에 참여해 66억달러를 유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모빌리티

현재 글로벌 모빌리티서비스 시장은 북미 지역을 꿰찬 업계 1위 우버와 중국의 디디추싱(2위), 동남아 그랩(3위), 인도 올라(4위) 등 크게 4대 축으로 분할돼 있다. 북미에선 제너럴모터스(GM)가 후원하는 리프트가 시장을 나눠갖고 있지만, 글로벌 단위에선 2016년 소프트뱅크의 '교통정리'를 거쳐 기업별 구획이 나눠지며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2014년부터 디디추싱과 그랩, 올라에 대규모 자금을 대며 업계 최대 큰손으로 부상한 소프트뱅크는 2016년 우버의 중국 사업 디디추싱 매각을 지휘한 데 이어 올 들어 동남아 사업을 그랩에 넘겼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랩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직후 중국을 향한 정의선 부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정 부회장이 그랩에 이어 디디추싱과도 투자 계약을 맺을지에 대한 기대감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초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출신 저영조 박사 영입 이후 신사업 투자를 강화해 왔는데, 지난 9월 정의선 부회장의 수석 임명을 기점으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그랩 투자에 앞서서는 현대모비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엠큐브를 개소했다. 엠큐브는 그간 그룹의 신 사업 투자 실무를 주관하던 현대크래들과 보조를 맞춰 투자를 확대해갈 예정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 중에는 중국 심천에서도 투자 기능을 가동할 것이라고 예고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중국 베이징에 글로벌 본사를 둔 디디추싱은 현재까지 소프트뱅크 외 미래에셋금융그룹, 무바달라투자사(Mubadala Investment) 등 12개 기관으로부터 206억달러를 유치했으며, 마지막 투자에는 호텔 예약 서비스업체 아고다의 모회사로 잘 알려진 부킹홀딩스가 지난 7월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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