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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파 IPO, 펄어비스 급락 영향...펀드매니저 고민중 원게임 리스크, 매출부진 우려…싱가포르·대만 내 성장성 주목

최필우 기자공개 2018-11-16 11:07:1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4일 14: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게임 '킹스레이드' 개발사 베스파가 IPO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급락한 펄어비스 주가가 변수로 떠올랐다. 베스파와 마찬가지로 단일 게임에 의존하는 펄어비스의 매출 하락 우려가 매니저들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베스파는 오는 15~16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코스닥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 나선다. 전체 공모물량은 160만주고 각각 128만주(80%), 32만주(20%)가 전문투자자와 일반청약자에게 배정됐다. 공모가밴드는 4만 4800~5만 9700원이고, 이를 기준으로 한 공모 규모는 717억~955억원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베스파

베스파와 펄어비스는 초기 성장 과정이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작으로 삼고 있는 킹스레이드와 검은 사막이 MMORPG(대규모 다중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라는 점, 두 작품이 각사의 단일 게임이라는 점 등이 유사하다.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크다는 점도 비슷하다.

이 와중에 최근 펄어비스 주가가 급락하면서 매니저들이 베스파의 밸류에이션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펄어비스 주가는 지난 12일 18만 6200원으로 마감하며 전일 종가 20만 7500원 대비 10.3% 하락했다. 4분기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펄어비스의 실적을 보고 베스파의 매출 부진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원게임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A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킹스레이드와 검은 사막은 유사한 지점이 많지만 펄어비스의 매출 하락 우려가 베스파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원게임 리스크의 주가 영향을 고려해 공모가를 중하단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출 성장성은 뛰어나다는 평이다. 베스파는 지난해 매출 311억원, 순이익 5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매출 81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4배 이상 성장했다. 순이익 역시 196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성장 궤도에 오르면 신규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RPG 특성상 중장기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올해 킹스레이드가 론칭된 대만과 싱가포르에서 추가적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B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 매출이 점차 완만해질 것으로 보여 상단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분위기"라면서도 "대만과 싱가포르에서 매출이 얼마나 증가할 수 있을지를 좀 더 면밀히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매니저들 사이에서는 베스파가 상장 직후에 투자하는 포스트 IPO 전략에 적합한 종목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꾸준한 매출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낮은 공모가에 물량을 확보하거나, 상장 직후 투자하는 방법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펄어비스의 경우 밴드 상단인 10만 3000원으로 공모가가 정해졌지만 원게임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상장 첫날 4% 하락했다. 이후 매출 성장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3달만에 주가가 공모가 대비 2배 가량 뛰었다.

C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발행주식의 30% 정도가 상장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지만 매출 성장성을 감안했을 때 오버행 이슈는 없을 것"이라며 "당일 수요예측 분위기를 봐야겠지만 공모가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적어내거나 상장후에 투자하는 방법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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