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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아산 펜타포트' 영향 영업이익 감소 [건설리포트]전년동기比 94.6% 급감, 대손상각비 402억원 인식…누적기준 성장세 지속

김경태 기자공개 2018-11-19 13:25: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5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이 올해 3분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매출 감소와 더불어 이익도 크게 줄면서 역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특수관계자 거래에서 발생한 대손상각비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급감했다.

다만 올해 2분기까지 선전한 덕에 누적 기준으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건설의 올해 3분기 별도 매출은 1조45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9%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5억원, 234억원으로 각각 94.6%, 41.4%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2.8%포인트 하락해 0.2%에 불과했다.

SK건설의 이익이 크게 줄어든 데 매출 감소의 영향은 적었다. 실제 매출은 줄었지만 매출원가 관리는 더 좋아졌다. 매출원가율이 93%로 전년 동기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매출총이익은 1010억원으로 오히려 23.2% 신장했다.

SK건설, 3분기 실적
△출처: 사업보고서, 기준: 별도, 단위: 백만원·%

반면 판관비 관리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9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판관비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대손상각비 때문이다. 작년 3분기에는 대손충당금이 환입돼 대손상각비가 마이너스(-) 354억원이었다. 올해 3분기에는 402억원을 나타내 판관비가 늘어났다.

대손상각비는 특수관계자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아산 배방 펜타포트와 관련해 장기 미회수 채권이 있었는데 이번에 상가를 다 매각하면서 금액이 확정돼 대손상각비를 잡은 것"이라며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SK건설은 아산 배방 택지개발사업지구 내 복합단지개발을 위해 2005년 12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등과 함께 ㈜펜타포트개발을 만들었다. 현재 지분 20.1%를 보유하고 있고 지분법적용투자주식 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펜타포트개발은 작년 당기순손실 554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좋지 않았다. 올해도 당기순손실이 141억원이며 완전자본잠식에 처해 있다. SK건설은 이미 펜타포트개발의 지분 장부가를 '0원'으로 만들고 손실을 털어낸 상태다. 이번에 장기 미회수 채권도 처리하면서 향후 잠재적 손실 발생 가능성을 줄이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SK건설, 실적
△출처: 사업보고서, 기준: 별도·누적, 단위: 백만원·%

올해 3분기만 놓고 보면 부진했지만, 상반기에 선전한 덕에 누적 기준으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7534억원, 4조5715억원으로 각각 4%, 14.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171억원으로 52.3% 증가했다.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3.4%, 2.5%다. 0.3%포인트, 0.8%포인트 올라갔다.

SK건설은 2013년과 2014년에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2015년부터 정상화가 이뤄지면서 수익성 개선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매출은 감소세다. 2015년 8조7225억원을 찍은 후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3년 만의 반등을 위해서는 올해 4분기의 성과가 더욱 중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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