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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AML관련 컴플라이언스 시스템 미흡” 다수 응답자 “리스크 우려·예산 부족”… 조만간 실효성 있는 가이드라인 제시

진현우 기자공개 2018-11-22 16:13:1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6일 10: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금세탁방지(이하 AML·Anti Money Laundering) 제제로 천문학적인 벌금과 평판(Reputation) 리스크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들의 컴플라이언스(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은 여전히 미흡하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는 지난 2월부터 7개월간 진행한 ‘2018 글로벌 자금세탁방지 및 제재준수 조사' 결과를 16일 밝혔다. 전 세계 372개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준법감시인, 경영진, 이사회를 설문조사 대상자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알릭스파트너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는 "전 세계 금융당국이 AML 관련 규제위반 조사를 강화시키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응답자의 44%는 "AML 관련 교육과 이사회 정기브리핑이 실시되지 않았고, 실시되었는지조차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작년 응답 결과(20%)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스벤 스텀바우어(Sven Stumbauer) 알릭스파트너스 Managing Director는 "일부 금융기관의 이사회가 AML 준수이행 여부를 방관하거나 회피하고 있다는 게 이번 설문조사로부터 도출해 낸 유의미한 결과"라며 "이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감독이 없다면 탄탄한 AML 관련 준수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응답자의 41%가 AML 관련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의 적절성을 검증하기 위해 제3의 기관으로부터 평가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상당히 많은 금융기관들이 잠재적인 AML 관련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다.

한국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응답자의 100%가 각국 금융당국이 AML 관련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는데 동의했다. AML 관련 지출이 향후 1년 내 증가할 것이라는 항목에도 응답자의 100%가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이중 80%가 여전히 회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AML관련 교육과 이사회 정기브리핑은 실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벤 스텀바우어 대표는 "최근 미국 재무부는 한국과 북한의 금융기관 협력계획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조만간 실시한 상호 평과와 관련해 한국 금융기관들이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제제준수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AML 관련 규정 불이행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못하는 것은 예산부족에서 기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에 ‘예산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던 응답자 비율은 32%였지만 올해는 그 수치가 59%로 증가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오는 19일 법무법인 광장과 합동세미나를 열어 조사 결과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 금융기관들이 미국과 국제 규제 기준을 충실히 준수하기 위해 필요한 현안은 무엇인지 파악해 실행 가능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할 예정이다. 현안 제시에서 그치지 않고 솔루션도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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