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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연금 [WM라운지]

김태우 한화생명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공개 2018-11-21 08:19:29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9일 09: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연연상(二連聯想)은 하나의 개념이 다른 관념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이질적인 사물이나 정보, 지식 등 관계없는 두 가지 이상을 관계있는 것으로 엮어내는 현상을 뜻한다. 커피와 연금은 상관이 없어보이는 단어지만 노후준비를 위한 공통점이 있다.

데이비 맥캔들리스의 '정보는 아름답다'라는 책에 따르면 커피와 연금은 구성요소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두개는 기본적으로 3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층에는 각각 에스프레소(Espresso)와 국민연금이 있다. 2층에는 우유(또는 물)와 퇴직연금이, 3층에는 우유거품과 개인연금으로 구성됐다는 얘기다. 재미있는 연상(聯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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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의 에스프레소와 국민연금을 보자. 에스프레소는 그 자체로도 마실 수 있다. 하지만 에스프레소가 들어가지 않으면 다른 종류의 커피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만큼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요소라는 얘기다.

국민연금은 어떨까. 국민연금은 노후소득원으로 가장 기본적인 소득이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목표 소득대체율은 현재 45%(2008년 50%에서 매년 0.5%포인트 감액돼 2028년까지 40%)지만 가입기간이 40년에 못 미쳐 실제 예상소득대체율은 20% 이하로 추정된다. 노후생활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국민연금 없이는 (초)고령사회의 높은 파도를 넘기에는 사실상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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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2층을 구성하는 퇴직연금과 우유(또는 물)의 역할이다.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혼합하면 라떼(Latte)가 되고 물을 넣으면 아메리카노(Americano)가 만들어진다. 기호와 취향에 따라 좀 더 부드러운 커피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퇴직연금도 마찬가지다. 현재 재직 중인 직장인이라면 국민연금을 보강하고, 노후소득 준비와 윤택한 삶을 위해 퇴직연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퇴직연금은 일시금보다는 연금수령시 장점이 있지만, 퇴직연금 수령자의 98.4%가 적립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한다. 대부분은 노후자금이 아닌 생활비, 부채상환 등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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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3층은 개인연금과 우유거품(Milk Foam)이다. 잘 만들어진 우유거품은 커피의 부드러운 느낌을 더욱 살려준다. 특히 라떼에 충분한 거품을 넣으면 카푸치노(Cappuccino)가 만들어진다. 우유거품을 통해서도 새로운 커피종류가 탄생하는 것처럼, 이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는 구성 요소다. 개인연금도 준비 정도에 따라 노후의 질이 달라진다.

이제 커피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즐길 수 있는 기본적인 음료가 된지 오래다. 반면 국민연금은 1988년,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은 각각 1994년, 2005년에 도입됐지만 여전히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의 실질적 노후소득 보장기능은 취약한 상태다. 특히 국민연금연구원조사(18~59세가구원)에 따르면 3층 연금에 모두 가입한 사람은 10%에 불과하다. 100세 시대에 긴 인생을 살아가야만 하는 현대인들에게 3층연금은 식후에 먹는 커피 한 잔처럼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김태우 한화생명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前 한화생명 은퇴연구소 부소장
한화생명 은퇴연구소 연구위원
경희대학교 (Pension & Finance) 박사과정 수료
보험연수원 연금(은퇴설계) 전문가 양성과정 교수
생명보험협회 사회공헌위원회 위촉 노후설계 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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