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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VC 모범 '카카오벤처스 1호벤처조합' 나무·넵튠·키즈노트 등 투자, 모회사와 스타트업 발굴 시너지

김은 기자공개 2018-11-20 08:23:3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9일 14: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카카오벤처스가 모회사인 카카오와 창업초기 스타트업 발굴에 시너지를 내고 있다. 특히 카카오벤처스의 '1호벤처투자조합'을 통해 초기 투자한 업체들이 모회사인 카카오에 경영권이 인수되는 등 정통 CVC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올해 3월에는 카카오공동체로서의 브랜드 일관성을 강화하기 위해 케이큐브벤처스에서 카카오벤처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카카오벤처스가 2012년 6월 설립한 '케이큐브(현 카카오벤처스)-1호벤처투자조합'은 모기업인 카카오에서 50억원을 출자받아 115억6000만원 규모로 결성됐다. 민간 유한책임출자자(LP)만으로 구성된 첫 번째 펀드다. 펀드 운용 기간은 7년으로 오는 2019년 6월이 만기다. 이 펀드는 대부분 3년 이하의 창업 초기 기업에 집중 투자했다. 서비스 출시 이전의 초기 기업의 시드 단계부터 15억원 이하 규모의 투자를 주로 진행했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유승운 전 공동대표가 맡았다. 유 전 공동대표는 최근 인사를 통해 카카오벤처스 공동 대표에서 물러나 관리부문 대표로 직책을 바꿨다. 그간 관리 총괄역할을 해오던 만큼 관련 업무를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1호벤처투자조합은 결성 이후 공격적인 투자로 빠르게 재원을 소진해나가 현재 투자소진율 100%를 달성했다. 공격적인 투자 행보는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카카오벤처스가 모기업과 연계된 스타트업이나 전도유망한 기업들을 발굴해 육성하면 모회사인 카카오가 시너지가 기대되는 스타트업에 대규모 후속 투자금을 집행하며 기업 성장을 이끌었다.

카카오벤처스

카카오벤처스의 1호벤처투자조합을 통해 2012년 3억원을 투자한 '키즈노트'가 대표적이다. 스마트 알림장 서비스인 키즈노트는 2015년 1월 모회사인 카카오가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스마트 알림장은 어린이집 교사가 PC나 스마트기기로 아이의 일상, 식단 등 공지사항을 등록하면 실시간으로 부모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O2O 서비스다.

1호벤처투자조합은 암호화폐 열풍을 타고 급성장한 '두나무'를 발굴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카카오벤처스는 2013년 두나무 설립 초기 전체 기업가치가 10억원 수준일 때 2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당시보다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향후 조합 청산 시 수백억원대의 수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된다. 두나무는 현재 구주 거래 시장에서 약 2조~3조원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 2014년에는 두나무에 이어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원'에 2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이듬해인 2015년 카카오벤처스는 투자 지분을 데일리금융그룹에 매각하며 투자금을 전액 회수했다.

'넵튠' 역시 이 펀드의 주요 포트폴리오로 평가받고 있다. 카카오벤처스는 넵튠이 설립된 지 만 일 년도 되지 않은 2012년에 5억원을 초기투자했다. 2년 뒤인 2014년에는 1호 벤처투자조합과 카카오청년창업펀드를 통해 넵튠이 발행한 전환사채(CB) 5억원어치를 인수했다. 2016년 넵튠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며 카카오벤처스는 투자 원금의 10배 이상의 이익을 거두는 등 잭팟을 터뜨렸다.

인터넷 기반 동영상서비스를 제공하는 '왓챠플레이'는 2012년 1호벤처투자조합을 통해 8억원의 씨드 투자를 유치했다. 초기 투자 유치 후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 210억원을 기록 중이다. 최근 누적 재생 횟수 1억회를 넘겼으며 디즈니와 소니, HBO, CJ, 쇼박스, MBC 등 국내외 콘텐츠 공급사와 계약하고 3만편에 육박하는 콘텐츠를 서비스 중이다.

카카오벤처스 관계자는 "2012년 1호 펀드 설립 당시 국내 벤처붐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단계로 초기 스타트업에 전문으로 투자하는 펀드가 많지 않았다"며 "내년 성공적 청산을 앞둔 이 펀드는 두나무, 넵튠 등 과거 6~7년 전에는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은 초기 기업들을 발굴해 업계가 주목하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벤처스는 국내 벤처 1세대로 IT를 대표하는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이 2012년 4월 설립한 창업투자회사다. 최근 유승운·정신아 공동대표 체제에서 정신아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으며 김기준 상무의 부사장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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