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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건설, 연이은 '자본조달' 헤지펀드도 가세 [전문건설 리포트]④유상증자 이어 BW 발행…라이노스운용 헤지펀드 전액 인수

이승우 기자공개 2018-11-22 09:17:00

[편집자주]

전문건설은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산업이다. 기반시설과 관련한 중요한 공사를 하지만 정작 일반건설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 최근 주요 수익원이었던 사회간접자본(SOC) 발주가 줄어들고, 남북경협 기대감이 커지는 등 전환기를 맞고 있다. 더벨이 베일에 가려졌던 전문건설 업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9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특수건설이 최근 두 달 사이 늘린 자본금만 300억원(BW 포함)에 육박한다. 이는 올해 6월말 현재 자본 총계(668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방식은 주주 대상 유상증자와 더불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한 외부 투자자금 유치다. BW 발행에는 헤지펀드가 가세했다.

조달 자본은 차입금 상환과 더불어 최신 기계를 도입하기 위한 용도로 주로 사용된다. 특수건설이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별내선 2공구 사업을 위한 장비 도입이다.

유상증자는 지난달 이뤄졌다. 규모는 227억으로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실시했다. 특수관계인 대부분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각자 지분율을 유지했다.

특수건설은 22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목적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밝혔다. 터널 공사를 위한 쉴드부문 역량강화를 위한 7000mm급 장비를 도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명시했다.

특수건설은 "직경 2950mm와 3000mm인 쉴드장비 각각 2대씩을 보유하고 있지만 직경이 작기 때문에 전력구 공사나 상하수도 공사 등에만 사용될 수 있어 용도가 제한적"이라며 "쉴드부문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직경 7000mm급 쉴드장비를 도입해 지하철 공사 등 대규모 쉴드공사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직경 7000mm 장비는 다른 곳에서 빌려서 사용하고 있다. 유상증자 자금중 162억원으로 새롭게 쉴드장비를 도입하겠다는 게 특수건설의 설명이다. 장비는 독일의 '헤렌크네이트(HERRENKNECHT)' 로부터 사들일 예정이다.

7000mm급 쉴드장비는 특수건설의 올해 가장 큰 공사인 별내 2공구에 투입될 예정이다. 별내 2공구는 특수건설의 매출액 600억원을 담당하고 있는 큰 사업이다.

유상증자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도 쓰일 예정이다. 특수건설은 KEB하나은행으로부터 34억원, KDB산업은행으로부터 26억원 가량의 차입금을 사용하고 있다. KDB산업은행의 경우 금리가 5.13%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빨리 상환하는 게 낫다. KEB하나은행 차입금 역시 내년 8월 만기이자만 금리가 4.44%로 낮지 않다. 이번 증자를 통해 총 60억원 가량의 차입금을 상환할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에 이어 이달 들어서는 BW를 통해 외부 자금을 조달했다. 이달 13일 특수건설 이사회에서 BW 발행을 결정했고 이틀 후 발행에 나섰다.

사모 형태로 발행된 BW에는 이자가 없다. 발행된 BW의 만기는 2023년 11월로 행사가액이 5080원이다. 행사비율은 100%. 발행된 50억원어치 BW는 특수건설 보통주의 6.16%에 달한다. 주식수로 따지면 98만4251주로 향후 주가가 오를 경우 이만큼 주식수가 늘어나고 기존 주주의 지분율은 희석된다. 주식행사 기간은 내년 11월 15일부터 2023년 10월15일까지다.

주목되는 건 이번에 발행된 BW 모두가 라이노스자산운용의 헤지펀드에 편입됐다는 점이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은 대표적인 헤지펀드 운용사로 특수건설 BW를 5개의 펀드에 나눠 담았다. 사모발행을 통해 모두 투자한 건 그만큼 특수건설 사업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라이노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특수건설은 아파트 경기에 민감한 사업을 하는 게 아니라 토목 위주의 전문 기술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을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라이노스 특수건설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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