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바이오텍 "혁신신약으로 대사성질환 원천 치료" 최강열 대표 "비임상 이후 라이선싱아웃 추진…멀티 파이프라인 가능"
배지원 기자공개 2018-11-21 08:14:51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0일 09: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작용 없이 성체줄기세포를 활성화시켜 대사성질환과 탈모를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이 개발 중이다. 전임상 단계에서 안정성과 효력이 확인되면 글로벌 제약회사에 라이선싱 아웃(Licensing out; 기술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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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더벨과 만난 최강열 CK바이오텍 대표(사진)는 "20년 가까이 윈트신호전달계의 비정상적인 조절에 의한 암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질병상태에서 활성화되는 'CXXC5'라는 물질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현재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로 단백질기능제어이행연구센터의 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다. CK바이오텍은 교수 연구실에서 오랜기간 수행한 생물학적인 기반 기초연구를 기반으로 윈트신호전달계를 제어하는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최 대표는 "윈트신호전달계가 활성화되면 CXXC5라는 인자가 만들어지는데 이는 디셰벌드 단백질(Dvl)과 결합해 성체줄기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한다"며 "CXXC5와 디셰벌드 단백질들 사이의 결합을 저해하는 화합물이 우리가 연구하는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결합을 저해하면 질병상태에서 억제되어 있는 윈트신호가 활성화되어 성체줄기세포가 활성화돼 상처회복을 빠르게 하고, 재생성 머리카락 성장을 유도 할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현재 중심적으로 연구개발 하고 있는 비만, 당뇨, 비알콜성지방간염(NASH)등 대사성 질환까지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CXXC5-디셰벌드 단백질-단백질 결합을 억제 하는 저분자화합물을 개발해 이를 혁신신약으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CXXC5는 항상 발현되는 단백질이 아니라 대사질환, 모낭소실성 탈모 등 특정 질병상황에서만 선택적으로 발현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상적인 윈트시그널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질병상태의 억제된 윈트시그널을 정상화시켜 근본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최 대표는 "CK바이오텍은 CXXC5가 과발현돼 문제가 생기는 질병요인은 제어해 부작용과 윈트신호의 비정상적인 활성화를 막는다"며 "많은 치료제가 부수적인 현상을 조절하는 접근법을 사용하지만 우리는 타깃으로하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성체줄기세포의 분화를 개발 신약으로 조절해 원천적으로 질병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CK바이오텍이 개발하는 후보물질은 비만, 당뇨, 비알콜성지방간(NASH) 등의 대사성질환부터 발모치료제까지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개발될 수 있다. 최 교수는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타깃을 찾고 데이터를 쌓는 초기 연구과정이 가장 중요한데 오랜 기간 연구소에서 많은 데이터를 확보해왔기 때문에 안정적인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많은 국내 바이오회사가 바이오시밀러 등 개량형 신약(Best-in-Class)에 몰두하고 있는 것과 달리 CK바이오텍은 후보물질을 통한 혁신 신약(First-in-Class)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시너지IB투자, 현대기술투자, 산업은행으로부터 투자받은 자금을 활용해 글로벌 비임상 임상시험수탁기관(CRO)를 통해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국내 바이오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혁신형 신약의 등장은 흔한 사례는 아닌 것 같다"며 "글로벌 시장을 타깃팅하기 위해 전임상 이후 단계에서 기술수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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