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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푸드, 인도네시아 자회사 '자바시푸드' 지분 매각 '입지조건 제약' 5년 연속 손실…지분 60% 전량 매각

노아름 기자공개 2018-11-21 11:12:1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0일 1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F그룹의 식음료 계열사 LF푸드가 인도네시아 자회사 자바시푸드(PT. Java Seafood)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앞서 LF푸드는 자바시푸드가 수산물 가공에 강점을 지녔다고 보고 투자에 나섰지만 수년째 순손실을 이어오자 처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LF푸드는 올 3분기 자바시푸드 지분 60%를 매각 완료했다. 인수 상대방과 구체적인 매각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LF푸드가 꾸준히 원매자를 물색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차익보다는 매매 자체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자바시푸드는 2014년 기준 2곳의 연육(Surimi) 가공라인을 보유하던 업체로, LF푸드가 외식·식품사업 소유구조를 정비하던 과정에서 LF(구 LG패션)로부터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LF푸드는 자바시푸드와 더불어 태국 가공식품 판매업체 '럭키유니온푸드(Lucky Union Foods Co., Ltd)'를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다만 자바시푸드가 2014년 이후 최근까지 5년 연속 순손실을 이어오자 LF그룹 내부적으로 자산 재평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자바시푸드는 당기순손실 1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적자폭을 약 2배 키웠다. 4년(2014~2017년)간 누적한 손실액이 100억원에 육박할 뿐더러 지난해 전년대비 30.9% 감소한 매출 106억원을 거둬들이는 등 외형 성장세도 주춤했다.

LF 관계자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비효율 자산에 대한 매각 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LF푸드는 지난해 자바시푸드에 대한 손상차손 검사를 실시해 장부가격과 회수가능 금액을 비교했다. 지난해 31억6700만원을 손실처리하면서 2017년 연말 기준 자바시푸드 장부가격은 19억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자바시푸드가 보유한 가공처리 설비의 입지조건이 좋지 않다는 의견이 일부에서 나왔다"며 "설비시설의 위치가 수산물이 집결되는 항구에서 멀어 수산물 이동 및 가공에 속도를 내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한편 LF그룹은 생활문화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해 이종사업 진출에 한창이다. 그룹의 신사업 중추기지는 LF의 100% 자회사인 LF푸드다. LF푸드는 2013년 LF로부터 가공식품사업부를 양수한 뒤 국내외 식음료기업 인수·합병(M&A)를 이어오며 외식업, 치즈수입 등으로 사업영토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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