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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부산신항' 확보 9부능선 넘었다 IMM의 와스카 지분 전량 인수, 2000억 초반…대출금도 떠안아

고설봉 기자/ 안경주 기자공개 2018-11-22 08:19:38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1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부산신항만 4부두 인수의 마지막 관문을 넘고 있다. 피에스에이부산현대신항만(HPNT) 주요주주인 IMM인베스트먼트와 최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피에스에이부산현대신항만(HPNT) 경영권 확보를 위해 IMM인베스트먼트와 협의를 거의 끝마쳤다. 이달 내로 IMM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와스카유한회사 지분을 전량 인수하기로 협상을 완료했다. 총 인수금액은 2000억원 초반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현대상선이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와스카유한회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이 골자다. 현대상선이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와스카유한회사 지분을 인수하면 '현대상선→와스카유한회사→HPNT'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만들어진다.

2018년 11월 현재 HPNT는 총 3명의 주주로 구성돼 있다. 싱가포르항만공사(PSA)가 보통주 160만1주(40%+1주)를 보유하고, 현대상선이 40만주(10%)를 보유 중이다. 와스카유한회사는 HPNT의 우선주 199만9999주(50%-1주)를 보유하고 있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다르게 와스카유한회사는 IMM인베스트먼트와 PSA가 공동 에쿼티투자자로 참여해 만들었다. 이미 PSA는 와스카유한회사에 대한 투자자로 HPNT에 대한 표면적 보통주 80%외에 우선주를 추가로 더 가지고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전체적으로 현대상선과 PSA가 HPNT 보통주와 우선주를 각각 나눠서 보유한다. 기존 HPNT 보통주를 PSA와 현대상선이 80%대 20%로 나눠가진 상황에서 현대상선이 우선주(와스카유한회사 보유분)를 80% 확보할 경우 전체적인 HPNT 지분율은 PSA '50%+1주'대 현대상선 '50%-1주'로 맞춰진다.

최종 HPNT에 대한 지배력은 현대상선과 PSA가 반반씩 나눠 가진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5월 PSA와 '부산항 4부두 공동운영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미 당시부터 PSA와 현대상선이 보통주와 우선주를 나눠 보유하는 것을 전제로 밑그림을 그렸던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거래를 위해 현대상선이 마련해야 하는 자금은 약 2000억원 초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이미 인수자금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지난달 산업은행으로부터 총 1조원의 자금을 수혈 받았다. 현대상선은 이중 8500억원을 시설자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향후 현대상선의 자금 부담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와스카유한회사를 설립하면서 조달한 인수금융도 현대상선이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국민연금·하나은행 등은 와스카유한회사의 인수금융 대주단을 구성해 자금을 대출해 줬다. 현대상선이 와스카유한회사의 최대주주가 된 만큼 대출 상환에 대한 책임도 지게 됐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IMM인베스트먼트가 현대상선에 와스카유한회사 지분을 넘기고 엑시트 하는것"이라며 "가격은 최대 21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와스카유한회사 대주단으로부터 조달한 인수금융 등 2300억원 규모의 채무도 떠안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부산신항만 주주구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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