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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개발, 계열 시행사 '대상종합건설' 어디로 갔나 [전문건설 리포트]②설립 초기 구미 등 개발사업 성공, 이후 11년째 신규사업 '無'

이명관 기자공개 2018-11-28 08:40:35

[편집자주]

전문건설은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산업이다. 기반시설과 관련한 중요한 공사를 하지만 정작 일반건설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 최근 주요 수익원이었던 사회간접자본(SOC) 발주가 줄어들고, 남북경협 기대감이 커지는 등 전환기를 맞고 있다. 더벨이 베일에 가려졌던 전문건설 업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3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원개발은 본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부동산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부동산 시행사 대상종합개발을 만들었다. 하지만 설립 초기 반짝 실적을 낸 이후 지금까지 제대로 사업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우원개발이 대상종합개발을 설립한 것은 2001년 12월이다. 1983년 출범한 우원개발은 보링과 토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1990년대 들어선 이후엔 매년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전문건설업계 강자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수익성에 고민거리가 있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낮았다. 영업이익률은 3% 안팎을 맴돌았다. 이 같은 고민이 이어졌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주택사업으로 눈길을 돌렸다.

대상종합개발의 초기 자본금은 19억원이었다. 대상종합개발이 첫 번째 개발사업에 나선 것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인 2002년 4월이었다. 경상북 구미시 상모동 택지개발지구 일대 토지를 매입, 아파트 분양에 나섰다. 초기 사업비용은 금융기관 차입을 비롯해 모기업인 우원개발이 자금을 댔다.

첫 번째 사업의 파트너는 화성산업이었다. 아파트는 25평형 120가구, 35평형 533가구, 43평형 100가구 등 770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상모동 택지개발 사업은 2004년 12월 준공됐다. 이 기간 동안 대상종합개발이 거둬들인 분양매출은 816억원 수준이다. 첫 번째 개발 사업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대상종합개발은 첫 번째 사업의 성공을 발판으로 곧바로 두 번째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사업지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장대동 일대였다. 이번 사업 파트너는 푸르지오 브랜드로 알려진 대우건설이었다. 아파트 공급 규모는 562가구로 첫 번째 사업에 미치지는 못했으나, 분양 매출은 1000억원을 상회했다.

2004년 12월 착공한 장대동 푸르지오는 2006년 12월 준공됐다. 이를 통해 거둬들인 분양매출은 1431억원이었다. 설립 이후 연이어 개발사업에 성공하며 대상종합개발의 매출은 가파른 속도로 불어났다. 분양 매출이 본격적으로 잡힌 2003년 320억원, 2004년 624억원 등 매년 몸집을 키워나갔다. 2006년엔 매출 754억원을 기록하며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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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이후 128억원 규모의 구미 문성지구 토지구획 정리사업을 수주하며 명맥을 이어갔을 뿐 신규 개발 사업은 없었다. 수주잔고가 줄어가면서 매출도 축소됐다. 2007년 매출 22억원으로 전년 대비 700억원 이상 쪼그라들었고, 이후 매년 4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다.

수주잔고가 바닥난 2011년부터는 매출이 사실상 없었다. 2011년 매출은 9200만원으로 1억원이 채 안됐고, 2012년과 2013년엔 매출이 없었다. 외형이 축소되면서 덩달아 수익성도 저하됐다. 이기간 누적 영업손실 규모는 106억원이다. 그나마 설립 초기 개발사업을 통해 벌어놓은 자금으로 버틸 수 있었다.

이후 부동산 매매와 컨설팅 등으로 수십억원대의 매출을 올렸지만, 그 뿐이었다. 대상종합개발의 매출은 들쭉날쭉했다. 2014년 26억원, 2015년 6억원, 2016년 46억원 등이었다. 지난해엔 65억원을 기록했다.

이렇다 보니 대상종합개발은 모기업인 우원개발의 연결 실적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우원개발은 대상종합개발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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