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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티오메가 유증에 백금T&A 주주 불만 실적성장중, 백금T&A 지분율 '82%→44%'로 희석

강철 기자공개 2018-11-26 08:04:53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3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랙박스 제조 계열사인 엠티오메가(EMTOMEGA)가 임학규 백금T&A 부회장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백금T&A의 엠티오메가 지분율은 82%에서 44%로 떨어졌다. 임 부회장이 엠티오메가 주요 주주에 오르면서 백금T&A의 지분율이 크게 희석됐다.

◇3자배정 유증…백금T&A의 엠티오메가 지분율 '82%→44%'

엠티오메가는 지난 6월 임학규 부회장과 특수관계인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임 부회장과 특수관계인은 약 20억원을 투자해 엠티오메가 발행한 신주 27만900주를 인수했다.

엠티오메가 지분 81.8%를 소유한 최대주주인 백금T&A는 증자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 결과, 지분율이 81.8%에서 44.2%로 떨어졌다. 증자 후 엠티오메가의 주주 구성은 △임 부회장 외 특수관계인 46.0% △백금T&A 44.2% △기타 주주 9.8%로 재편됐다.

임 부회장은 백금T&A의 창업자다. 30세이던 1996년 백금T&A의 전신인 백금통상을 설립했다. 이후 20년 넘게 최고 경영자(CEO)로 재직하며 백금T&A를 자산총액 800억원의 우량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백금T&A 지분 24.2%를 소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엠티오메가는 2004년 세워진 블랙박스 전문기업이다. 차량용 블랙박스, RDVR콤보를 일본, 러시아 등에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으로 판매한다. 임 부회장이 SK네트웍스 재직 시절 상사로 모시던 이진국 씨가 2013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설립 당시 엠티오메가의 주력 제품은 네비게이션이었다. 2008년 4월 최대주주에 오른 백금T&A는 엠티오메가를 블랙박스, 레이더디텍터, RDVR콤보 전문 기업으로 변모시켰다. 이를 통해 자사 주력 사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했다.

◇ 백금T&A 주주 "증자로 지분율 희석"

엠티오메가가 실적과 재무구조가 좋아진 상황에서 임 부회장과 특수관계인을 대상으로 자본 확충을 단행한 점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주주들에 따르면 임 부회장과 특수관계인은 엠티오메가 신주를 사실상 액면가(5000원)에 인수했다. 그 결과 20억원 안팎의 자금으로 46%라는 비교적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었다.

반면 백금T&A의 엠티오메가 지분율은 82%에서 44%로 크게 희석됐다. 유상증자가 단행된 6월 말 이후 백금T&A의 주가가 50% 가까이 하락한 것은 주주들 주장의 근거가 됐다.

엠티오메가의 실적과 재무구조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5000원은 실제 가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분석된다.

2008년 28억원이던 엠티오메가의 매출액은 2017년 359억원으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규모는 384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 간신히 적자를 면하는 수준이었던 손익도 작년을 기점으로 대거 개선되는 추세다. 3분기까지 2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017년 말 기준 190%를 상회하던 부채비율이 올해 9월 말 100% 초반으로 떨어지는 등 재무 건전성도 크게 제고됐다.

백금T&A 관계자는 "증자 이후에도 당사의 최대주주 지위는 변함이 없다"며 "지분율이 50% 밑으로 떨어지긴 했으나 유의미한 지배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엠티오메가의 실적이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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