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유가 답보 가능성 높다…DLS 투자 적기" [PB인사이드] 송재우 신한PWM 압구정중앙센터 PB팀장

최필우 기자공개 2018-12-03 15:22:5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30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재우팀장
"유가가 최근 큰 폭의 조정을 받았지만 빠르게 반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추가 하락하거나 답보할 가능성이 높다.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보다 일정 수준 하락장을 견딜 수 있는 유가 기초 파생결합증권(DLS)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송재우 신한PWM(Private Wealth Management) 압구정중앙센터 PB팀장(사진)은 지난해와 올해 유가 기초 상품을 권유해 고객에게 큰 수익을 안겼다. 지난해 8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45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을 당시 KODEX WTI원유선물(H) ETF를 신탁에 편입해 판매한 것이다. 주요 산유국의 재정 상황과 정유 기업의 손익분기점을 고려했을 때 유가가 반등할 것이란 예측이 맞아 떨어졌고, 지난 7월 배럴당 70달러 수준까지 유가가 올랐을 때 차익을 실현했다.

송 팀장은 최근 다시 유가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0월초 WTI가 76.41달러까지 올랐지만 최근 50달러 수준까지 급락했기 때문이다. 두달 사이 26달러(34.6%) 하락한 셈이다.

그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중이 유가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있어 낮은 국내 실업률을 유지하기 위해 제조업체 원가 절감이 필요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 하락을 통해 제조업 원가 절감을 뒷받침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 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유 생산을 줄이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압박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유가 급락 요인"이라며 "최근 이란에 대한 제재를 재개할 때 8개 국가로의 원유 수출을 예외로 인정한 것도 유가 반등을 억제하기 위한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유가가 반등하기 어렵다고 보고 ETF 저가 매수보다 유가 기초 DLS 투자를 추천하고 있다. 기초자산 흐름을 추종하는 ETF와 달리 DLS는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기간 동안 배리어를 밑돌지 않으면 제한된 수익을 올리는 게 가능하다. 아울러 유가 변동성이 최고점에 도달해 있어 DLS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 유가를 기초로하는 DLS의 쿠폰 금리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신한PWM센터에서 최근 판매되고 있는 DLS 쿠폰 금리는 연 6~7% 수준이다.

송 팀장은 "불확실성 해소 시점을 예단할 수 없어 지수추종형 상품 투자가 어려운 시점"이라며 "유가와 함께 기초자산으로 사용되는 홍콩H지수, 코스피200 등의 변동성이 커진 것도 DLS 투자 매력이 높아진 요인"이라고 말했다.

추가적인 유가 급락으로 최근 발행된 DLS가 녹인(Knock-In) 배리어를 터치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송 팀장의 판단이다. 2016년 2월 WTI가 26달러선까지 하락한 전례가 있지만 다시 반복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당시 OPEC이 미국 셰일가스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손실을 감수하고 원유 공급을 늘렸지만, 최근 OPEC 가입국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그는 다음달 6일로 예정된 OPEC 정기 총회 결과를 보고 유가 등락 정도를 가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2월부터 원유를 일평균 50만배럴 감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상태다. 러시아가 감산에 동참할 경우 유가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압박이 지속되고 있어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송 팀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정치적 리스크가 불거지면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추세"라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기 쉽지만 자산 가격이 하락했을 때가 투자 적기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WTI
*WTI(달러/배럴) 추이, 출처:theWM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