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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랩어카운트 리뉴얼…소규모 상품 정리 상품 통합 작업…브레인운용·에셋디자인자문 계약 해지

최은진 기자공개 2018-12-05 10:21:0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30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랩어카운트 (Wrap Account) 상품의 리뉴얼을 단행했다. 소규모 자금만 남아있는 일부 상품을 정리해 운용 및 관리를 효율화 하겠다는 목표다. 이 과정에서 수수료도 낮췄다. 잔존 고객들에 대한 배려 차원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은 일부 랩어카운트 상품의 명칭과 수수료율 등을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비슷한 전략으로 운용되던 각각의 상품이 하나의 상품으로 통합됐다는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우선 HR·베어링·BNK·KTB·그로쓰힐운용 등이 자문하던 랩어카운트 12종은 한국투자 케어원랩이라는 이름으로 통합됐다. 이들 랩어카운트 상품은 개별적으로 운용되던 상품이지만 이미 각각의 운용사들이 자문에서 손을 뗀 지 오래됐다. 투자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현재는 한국증권 랩 운용팀에서 맡아 운용하고 있다.

한국투자해피어게인랩·알짜해피텐·알짜액티브 등의 상품은 한국투자액티브랩으로 명칭이 변경되며 통합됐다. 이 역시 한국증권 랩 운용팀이 담당한다. 대신·스팍스운용과 이룸투자자문에서 운용하던 여러개의 랩어카운트 상품들은 각각 한개 상품으로 합쳐졌다.

일부 자문사와는 계약을 해지했다. 브레인운용이 자문하던 12종의 랩어카운트가 한국투자밸런스랩·한국투자밸런스스텝다운랩·한국투자밸런스랩(중립형)·한국투자밸런스(빌드업)으로 통합됐다. 브레인운용이 아닌 한국증권 랩 운용팀이 맡아 운용한다.

브레인운용은 한 때 한국증권의 자문형 랩어카운트만 약 수천억 원을 운용할 정도로 규모가 컸다. 그러나 최근 1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한국증권은 수익률 부진은 물론 관리상 어려움이 따른다는 판단에 따라 브레인운용과 10여년간 이어오던 자문계약을 끊었다.

에셋디자인자문이 자문하던 3종의 랩어카운트는 디멘젼자문이 맡아 운용하기로 했다. 에셋디자인자문이 자문업 라이선스를 반납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개편이다. 디멘젼자문은 에셋디자인자문만큼 보수적으로 운용하며 장기투자 전략을 취한다는 점에 새 파트너로 낙점했다.

한국증권은 이번 랩어카운트 상품 개편 과정에서 수수료도 낮췄다. 한국투자케어원랩은 최고 연 1.44%였던 수수료율을 절반 수준인 연 0.8%로 낮췄다. 한국투자액티브랩은 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기로 했다. 한국투자대신랩 등 자문형 랩어카운트는 2%에 달했던 수수료율을 1.2~1.3%로 조정했다.

한국증권이 랩어카운트를 리뉴얼 한 이유는 관리 차원이다. 이번 개편 대상이 된 상품은 모두 신규로 판매하는 상품이 아니다. 소규모로 남아있는 랩어카운트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통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수수료율을 낮춘 것 역시 오랫동안 투자해 온 투자자들에 대한 배려를 담았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소규모 펀드는 정부 정책따라 정리가 되지만 소규모 랩어카운트는 판매사가 결단을 내리지 않고서는 정리하기 쉽지 않다"며 "하나의 상품으로 통합하면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리스크 관리에도 보다 수월하게 나설 수 있어 고객들의 동의 하에 리뉴얼을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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