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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美 바이오 벤처에 9억 투자…또 대박낼까 하버드대 의대 교수 주축으로 설립된 '사이토사이트' 우선주 31만주 투자…최근 3년간 투자수익 500억원 달해

강인효 기자공개 2018-12-04 15:14:49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3일 07: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광약품이 미국 신생 바이오테크 '사이토사이트 바이오파마(CytoSite BioPharma)'에 투자를 단행했다.

사이토사이트 바이오파마는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바이오 벤처로, '꿈의 항암제'로 불리는 면역항암제의 반응 여부를 확인하는 바이오 마커(단백질이나 DNA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최근 안트로젠 등 바이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로 500억원의 투자 수익을 올리는 등 오픈이노베이션에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지난 8월 사이토사이트 바이오파마 우선주 31만2486주를 취득하는 데 8억4700만원을 투자했다. 부광약품은 이 회사 지분 6.04%를 보유하게 됐다. 부광약품 측은 "단순 투자 목적으로 이 회사 지분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서드버리에 위치한 사이토사이트 바이오파마는 지난 2016년 바이오 벤처 창업 전문가인 제임스 젠슨(James Jenson) 대표(CEO)가 벤자민 라리머(Benjamin Larimer) 하버드대 의대 영상의학과 교수와 공동으로 설립한 바이오테크 기업이다. 젠슨 대표는 사빅 메디컬(Sabik Medical), 자파크(Zapaq), 디서나 파마슈티컬즈(Dicerna Pharmaceuticals) 등 여러 바이오 벤처를 창업한 경험이 있다.

사이토사이트 바이오파마는 자연살해세포(NK세포)의 세포살해인자인 '그랜자임 B(Granzyme B)'라는 단백질을 이용해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조영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PET 조영제 개발은 현재 전임상 단계로, 향후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면역항암제의 반응 여부를 확인하는 바이오 마커로 활용할 수 있다.

사이토사이트 바이오파마는 지난해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그랜자임 B를 이용해 면역항암제 중 하나인 면역관문억제제(암세포가 면역세포를 공격하는 경로를 차단)의 반응 여부를 확인하는 PET 조영제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해당 PET 조영제는 면역관문억제제 투여 후 반응 여부를 확인하는 시간을 크게 줄여줄 수 있어서 향후 면역관문억제제 시장 성장과 더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빅파마(대형 글로벌 제약사) 중 한 곳이 사이토사이트 바이오파마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빅파마들이 면역항암제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데 사이토사이트 바이오파마가 개발하는 이 PET 조영제는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측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가 되는 만큼 앞으로 충분히 시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부광약품은 앞서 지난 2016년 9월 캐나다 바이오 벤처 오르카파마의 지분 5.4%를 투자한 바 있다. 오르카파마는 지난 5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에 인수되면서 업프론트로 60억원을 회수한 바 있다.

한편 부광약품은 2015년부터 꾸준히 국내외 유망 바이오 벤처에 투자해 500억원에 달하는 투자 수익을 거뒀다.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는 29일 개최한 기업설명회(IR)에서 "해외 바이오 벤처인 콜루시드, 오르카파마와 안트로젠 등 6개 회사에 135억원가량을 투자했고 일부는 엑시트를 통해 602억원을 이미 회수했다"면서 "잠재적으로 회수 가능한 금액이 1554억원에 달할 정도로 좋은 투자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특히 부광약품이 지난 2015년 전략적 투자자(SI)로 투자한 에이서 테라퓨틱스(Acer Therapeutics)는 지난 9월 19일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오펙사 테라퓨틱스(Opexa Therapeutics)와의 합병이 완료됨에 따라 지분가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부광약품은 초기에 에이서 테라퓨틱스에 45억9000만원(지분율 7.30%)을 투자했는데, 당시 장부가액은 80억원이었다. 현재 부광약품의 에이서 테라퓨틱스 투자 지분(지분율 5.42%)에 대한 장부가액은 187억원에 달한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에이서 테라퓨틱스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혈관엘러스단로스증후군(vEDS) 치료 신약 후보물질인 '에드시보'에 대한 신약 허가신청(NDA)을 접수하면서 이 회사 기업가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부광약품 유희원 대표_20181130
유희원(왼쪽 마이크 들고 서있는 인물) 부광약품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바이오 벤처 투자 현황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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