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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탄탄대로' 대림산업, 등급 상향은 역부족 [Earnings & Credit]4년 연속 매출·이익 상승…신평사, 주택경기·해외수주 침체 '우려'

전경진 기자공개 2018-12-06 11:18:37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4일 07: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A+, 안정적)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만으로 지난해 온기 실적을 초과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2015년 흑자전환 후 4년 연속 실적 성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신용평가사들이 제시한 등급 상향 트리거까지 충족하고 있단 점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신평사들은 여전히 대림산업에 대한 보수적 시각을 고수하고 있다. 2019년 주택 경기 하락이 예상되는 데다 최근 해외 플랜트 수주 실적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전년 영업이익 초과 달성…뚜렷한 실적 성장세

대림산업은 지난달 14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4638억원, 영업이익 20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다소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 늘어났다.

주목할 점은 올해 3분기 누적치만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이미 넘어섰다는 것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787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5459억원) 과 비교해 24.3% 증가했다.

대림산업은 주택과 플랜트 부문이 사업 규모 축소에도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이익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매출 총이익률은 지난해 9.7%로 집계됐으나 올해는 1분기 14.6%, 2분기 12.5%, 3분기 13.9%로 10% 이상을 줄곧 유지하고 있다.

또 건설 외 석유화학부문에서 분기별 3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점도 실적을 견인하는 데 보탬이 됐다.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2015년을 기점으로 매년 1000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유화부문 영업이익은 1362억원으로 집계됐다. 다각화된 사업 영역 덕분에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대림산업의 AA급 복귀 가능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뚜렷한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덕분이다. 장기신용 등급 평정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일시적인 실적 상승이 아니라 성장성 유지이기 때문이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등급 상향이 단순히 재무제표 등 수치에 기반해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등급 평정에서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상향 트리거 '충족'…신평사 "보수적 검토"

대림산업은 이미 신평사들이 제시한 등급 상향 트리거 중 일부를 충족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NICE신용평가는 대림산업이 연결기준 영업이익(EBIT)마진율 6% 이상을 유지할 경우 등급을 올릴 수 있단 입장이다. 그런데 대림산업은 올해 매분기 EBIT마진율 6%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8.7%, 2분기 7.6%, 3분기 8.3%를 각각 기록한 것이다.

또 대림산업은 연결기준 부채비율 120% 이하 유지 조건도 달성한 상태다. 3분기 기준 부채비율 116.3%를 기록한 것이다. 부채비율의 경우에도 2015년 151.1%를 정점으로 매년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신평사들은 대림산업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이다. 해외 수주 실적 감소가 지난 2년간 지속되고 있어 내년도 사업계획을 면밀히 검토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대림산업의 플랜트 부문 수주액은 2016년을 기점으로 이전 5년간 연평균 3조2000억원에 달했으나 작년에 3000억원으로 급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 수주 타격은 올해도 이어졌다. 대림산업은 올해 3분기 누적 수주 실적(국내·해외)이 4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했다. 이는 이란 이스파한(2조2000억원) 수주 타절 등 해외 수주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뒤늦게 10월 사우디 마덴 암모니아 공장(약 1조원)을 수주한 덕분에 해외 수주 목표는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평사 관계자는 "해외 수주 실적 감소 등의 문제로 매출은 줄었지만 사업별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며 "신용등급 상향 조건을 충족했다고 해도 이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내년 사업 전망을 살펴본 후 등급 조정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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