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재무구조 개선 '박차' 홍콩법인, 이월드 지분 이랜드월드에 매각…"연말 부채비율 175% 전망"
노아름 기자공개 2018-12-05 08:18:18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4일 17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이 계열사 지분을 이랜드월드에 몰아주고 있다. 보유자산을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기 위한 행보로 이랜드그룹은 이랜드월드의 부채비율을 향후 150% 이하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다.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지난달 28일 시간외 대량매매로 이월드 보통주 1323만2515주(지분율 14.62%)를 359억원에 매입했다. 앞서 해당 이월드 지분은 홍콩법인(E-Land Fashion Hong Kong Ltd.)이 보유하고 있었다.
이랜드그룹의 행보를 두고 시장에서는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고 파악한다. 계열사 지분을 확보하게 된 이랜드월드는 유휴부지 등 부동산자산을 포함한 가용 재원을 활용해 차입금을 지속적으로 상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홍콩법인은 이월드 지분 매각 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이랜드월드는 연결기준 부채비율 감소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수년간 지주사 이랜드월드의 부채비율은 줄어드는 추세다. 이랜드월드의 연결기준 총차입금 규모는 2015년 5조4707억원에서 올 3분기 3조200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말 연결기준 198%을 기록했던 부채비율은 올 연말 175%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이랜드그룹은 내부적으로 전망한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월드의 부채비율을 최종적으로 150% 이하로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현재는 계열사 지분을 추가로 매각하거나 부동산 자산을 외부에 매매하는 등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려 중인 상황이다.
한편 계열사 간 보유지분 매각으로 이랜드그룹은 지배구조 단순화 등 부수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그룹은 앞서 홍콩법인이 국내 계열사 일부 지분을 보유하던 구조에서 이랜드월드가 해당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는 형태로 변화를 꾀한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사업 지역을 감안하면 홍콩법인이 국내 계열사 지분을 확보할 필요성은 크지 않았다"며 "이랜드월드 아래 일원화된 지배구조를 확립해 효율적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김화진칼럼]영국 RBS
- '환경 변화 고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계속 키운다
- [DN솔루션즈 IPO]고심끝 상장 철회…비우호적 시장 환경에 '결단'
- [i-point]신테카바이오, ‘2025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 [i-point]채비, 서울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자 선정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기지개 켜는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 [i-point]인텔리안테크, 정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핵심'
- [NHN 리빌딩]'아픈 손가락' 콘텐츠, 더디지만 잠재력 확신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