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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생명 CEO 외부 영입 '가닥' '전문성' 공감대 형성, 5명 내외 후보 추천…이달 말 최종 확정

안경주 기자공개 2018-12-06 10:09:51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5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가 차기 농협생명 사장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농협생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선 보험업에 정통한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교체가 예상되는 농협캐피탈 사장에 이강신 농협금융 부사장이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과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사장은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은행·생보·손보·캐피탈 등 완전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확정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 서기봉 농협생명 사장, 오병관 농협손보 사장, 고태순 농협캐피탈 사장은 올해말 임기가 끝난다.

농협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지난주 열린 임추위에서 외부 인사를 포함한 자회사 CEO 후보군을 확정했다"며 "앞으로 몇 차례 회의를 통해 후보군을 압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임추위에서 4~5차례 가량 추가로 논의한 뒤 이달말께 자회사 CEO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복수의 농협금융 관계자에 따르면 농협금융 임추위는 농협생명 CEO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최근 확정한 CEO 후보군에 5명 가량의 외부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농협생명 CEO에 대한 외부 인사 영입 추진은 나동민 전 사장 퇴임 후 4년여 만이다.

다른 농협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임추위에서 후보 추천을 받았지만 아직 (외부 인사에게) 의사를 타진해 본 것은 아니다"며 "이 때문에 구체적으로 이름을 언급할 수 없지만 전문성을 두루 갖춘 분들이 추천됐다"고 말했다.

농협금융 임추위가 농협생명 CEO로 외부 인사를 영입하고자 하는 이유는 전문성 때문이다. 농협 내부 인사 풀(pool)만으로 CEO를 선임하면 농협생명의 지속 성장에 한계가 생길 뿐만 아니라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도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농협생명의 수익성 지표는 악화되고 있다. 농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환헤지 대규모 손실 등으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71.8% 급감한 26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같은기간 47.4% 줄어든 888억원에 그쳤다.

올해 3분기말 기준 농협생명의 총자산수익률(ROA)은 0.06%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0.15%포인트 하락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0.0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같은기간 자기자본수익률(ROE) 역시 0.93%로 전년동기 대비 2.35%포인트 하락했다.

이 때문에 임추위 논의 과정에서 전문성을 갖춘 농협생명 CEO의 필요성이 수차례 강조됐다는 후문이다. 앞선 관계자는 "금융업의 경우 전문성이 필요하다는데 공감을 하면서도 무엇보다 시급한 분야로 보험업이 꼽혔다"며 "농협의 특수성을 감안한 (보험 전문가의) 외부 인사 영입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농협생명 CEO 후보군에 올라간 외부 인사의 구체적인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민·관을 두루 거친 인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서 오병관 농협손보 사장이 농협생명 사장으로 옮길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전문성을 고려할 때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농협금융이 농협생명 CEO에 외부 인사 영입을 추진하면서 농협캐피탈 사장에 이강신 농협금융 부사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농협금융 사내이사인 이 부사장의 임기는 이달말 끝난다. 농협금융은 오는 10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이 부사장의 후임자를 선임할 예정이다.

호실적을 이끈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올해 농협은행 실적이 좋을 뿐만 아니라 이 행장이 농협금융 안팎에서 신임이 두텁기 때문이다. 이 행장의 임기가 1년으로 짧았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오병관 농협손보 사장도 선임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연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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