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락 전무, 미래에셋대우 트레이딩1부문대표 내정 김연추 팀장 등 핵심트레이더 3명 동반 이동…헤지운용 새판
최필우 기자공개 2018-12-06 10:15:38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5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성락 전 한국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전무)이 미래에셋대우 트레이딩1부문대표에 내정됐다. 여기에 함께 손발을 맞추던 핵심 트레이더들도 미래에셋대우로 적을 옮기기로 하면서 이들의 역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운용 노하우를 전파하는 게 주된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전 본부장은 내년 초 미래에셋대우 트레이딩1부문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사표를 제출한 김연추 한국투자증권 투자공학부 팀장을 비롯한 트레이더 3명도 트레이딩1부문에 합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에셋대우 트레이딩1부문은 ELS 발행과 헤지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전임자였던 전경남 상무가 경영혁신부문대표로 자리를 옮기면서 트레이딩1부문대표 자리는 현재 공석인 상태다.
마찬가지로 내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 김 팀장은 에쿼티파생운용 관련 부서장을 맡는게 유력하다는 평이다. 현재 김호영 미래에셋대우 에쿼티파생본부장이 에쿼티파생운용1팀장을 겸하고 있다. 전임자였던 최은희 팀장이 투자관리팀으로 자리를 옮긴지 반년이 지났지만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고 있다.
함께 둥지를 옮기기로 한 트레이더 2명은 외국인으로 알려졌다. 이중 1명은 한국투자증권 ELS 헤지 운용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인물이다. 김 전 본부장은 시니어 트레이더 3명을 지정해 ELS 운용 관련 의사결정과 주니어 트레이더 교육을 일임해 왔다. 이중 2명이 동시에 이탈하게 된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시스템을 기반으로 헤지 운용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인력이 바뀌어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김 전 본부장과 핵심 트레이더들을 영입해 한국투자증권의 ELS 헤지 운용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겠다는 심산이다. 철저히 시스템에 기반해 ELS 헤지 운용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과 달리 외부 인력을 영입해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역량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그동안 특정 헤지 트레이더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 왔으나 최근 시스템에 기반한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기로 가닥이 잡힌 모양새다.
김 전 본부장 취임 이후 트레이딩1부문과 트레이딩2부문의 역할이 어떻게 조율될지도 관심이다. 트레이딩1부문과 트레이딩2부문은 최근 트레이딩총괄이 된 마득락 미래에셋대우 사장 산하 조직이다. 트레이딩2부문은 채권 트레이딩을 맡고 있는데, 트레이딩1부문이 ELS를 발행해 확보한 고객 자금 일부를 트레이딩2부문이 넘겨받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본부장 취임 후에는 트레이딩1부문의 ELS 운용 관련 채권 트레이딩 비중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김 전 본부장에게 큰 권한이 부여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트레이딩1부문과 2부문 조직과 역할이 일부 개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번에 영입된 인력들이 상당한 수준의 연봉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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